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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죽하면 멱살잡이까지.. 김원웅 광복회장은 자중해야

입력 2021. 04. 1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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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 광복회원에게 멱살잡이를 당했다.

기념식이 끝날 무렵 국립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김임용 광복회원이 김 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수차례 몸을 흔들며 항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일부 광복회 회원들이 김 회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 김 회장의 명패를 부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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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 광복회원에게 멱살잡이를 당했다. 기념식이 끝날 무렵 국립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김임용 광복회원이 김 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수차례 몸을 흔들며 항의했다.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당헌(棠軒)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인 이 회원은 ‘정치적 편향’ 논란을 빚어온 김 회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은 김 회장의 독단적이고 편향적인 언행 탓이다. 김 회장은 작년 광복절 기념사 때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를 거명하며, ‘친일 청산’을 주장하고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 행적 인사의 ‘파묘’를 위한 법률 개정을 요구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같은 해 8월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선 자신의 광복절 기념사를 비판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향해 “토착 왜구가 서식하는 정당”이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날 멱살잡이 봉변을 당한 뒤에도 논란이 되는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일제 패망 이후 미국이 한반도를 분단시킴으로써 한국전쟁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친일 반민족 기득권 세력인 이명박·박근혜정권은 민족 배반의 길로 폭주했다. 민초들의 저항으로 박근혜정권은 무너졌으나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친일 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 남아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말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일부 광복회 회원들이 김 회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 김 회장의 명패를 부수기도 했다. 이처럼 김 회장이 회원들로부터 잇따라 수난을 당하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광복회 정관에는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반대하는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더 이상 광복회 명예를 훼손시키지 말고 자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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