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 망치는 中자본.. 음흉한 '차이나 머니' 주의보

김화평 기자 2021. 4.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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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더티 차이나(Dirty China)③]내수제품 PPL부터 역사 왜곡 논란까지

[편집자주]세계 인구 1위, 경제 영향력·소비 시장 규모 2위, 국토 면적 4위…. 표면적으론 미국 못지않은 대국의 입지를 구축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 이면에는 다른 나라의 것을 무단으로 훔치고 베낀 짝퉁 기술력과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자리한다.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에 약소국에 대한 문화·역사공정과 빈번한 영토분쟁 등 추악한 진실도 존재한다. 각국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이 세상의 중심이란 비뚤어진 중화사상으로 무장한 채 적반하장이다. 연일 문제와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자칭 대국' 중국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중국과 관련해 논란이 된 드라마 여신강림·빈센조·철인왕후 포스터. /사진=CJ ENM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할리우드의 중국 자본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도 중국 자본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제품 PPL(영화나 드라마 내에서 제품을 광고하는 마케팅 전략)이 콘텐츠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3월22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연출 신경수)는 역사 왜곡과 중국 문화공정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져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SBS는 같은 달 26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음을 알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첫 방송부터 폐지 결정까지 4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중국제품 PPL·역사 왜곡에 뿔난 시청자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부터 뭇매를 맞았다. 1회에서 태종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과 중국식 만두와 월병이 등장한 게 발단이 됐다. 중국풍 의상·소품·음악도 지적받았다.

이에 제작사와 방송사는 시청자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방영중지 요청과 비판이 계속됐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으며 23만1527명(4월7일 오전 8시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드라마 광고기업 불매운동도 불붙으면서 광고주들이 광고 중단을 선언해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한국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연출 윤성식)는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라고 비하해 비판받았다. 철인왕후는 중국 웹드라마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해 기획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조선구마사와 철인왕후 모두 박계옥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지난 2월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에선 당시 학생들이 중국기업의 인스턴트 훠궈를 먹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주인공 뒤로 중국기업의 광고가 크게 붙어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해당 장면이 나온 후 시청자들은 중국 내수용으로 소비되는 제품·서비스를 굳이 한국 드라마에 등장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14일 방송된 8회에서 주인공이 중국 기업의 인스턴트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중국 즉석식품 브랜드 '즈하이궈'가 만든 중국 내수용 비빔밥이었다. 중국이 김치·한복 등 한국 전통문화를 자국의 것이라며 문화공정을 펼치는 상황이어서 시청자들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후 티빙·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게재된 드라마 영상에는 해당 장면이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했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중국이 김치·한복·판소리 등을 자국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음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선 "이미 한국 드라마는 세계화가 돼 정말로 많은 세계인이 시청하고 있다"며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중국 자본 없으면 망하나?



국내 드라마 제작사 측은 회당 평균 제작비가 갈수록 상승해 중국 자본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할리우드마저도 중국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든 실정이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과 소비 인구로 엔터테인먼트업계 '큰손'이 됐고 그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트랜스포머4 ▲콩: 스컬 아일랜드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등의 영화는 중국 광고주의 입김 탓에 혹평을 받았다. 특히 트랜스포머4는 그해 최악의 영화를 꼽는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다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고 최악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개봉한 디즈니 영화 '뮬란'은 엔딩 크레디트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시 공안 당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에 감사를 전해 논란을 빚었다. 이 지역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이곳 강제수용소에는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리우드에 중국 자본이 투입되면서 중국의 정치적 메시지를 세계에 알리는 선전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중국 자본은 드라마·영화보다도 게임산업에 더 깊숙이 침투해 있다. 중국의 IT기업 텐센트는 게임업체인 ▲액트파이브 ▲로얄크로우 ▲라인게임즈 ▲앤유 등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심지어 텐센트는 국내 대형 게임사 넷마블의 3대 주주이며 크래프톤의 2대 주주기도 하다. 텐센트는 자회사인 에이스빌을 통해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4.29% 보유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자본을 반기면서도 그들이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올까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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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평 기자 khp04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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