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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공식 결정

이옥진 기자 입력 2021. 04. 13. 08:16 수정 2021. 04. 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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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2월13일에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탱크. /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강한 우려와 반대에도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해양 방류'로 결정했다. 앞서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는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등 두 가지 방법을 거론하면서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하므로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폐로(원자로 해체)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방출될 전망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곳에선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데, 빗물과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하루 약 150t의 오염수가 나오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핵물질 정화장치인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일부 제거한 오염수를 초대형 원통 탱크 1000여 개에 보관 중이다. 지난달 중순을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저장 용량(약 137만t)의 90%를 넘긴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한다는 방침이지만,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도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아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기자회견에서 서울청년기후행동과 청년다락 등 관계자들이 항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 외교부는 12일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충분한 협의 없이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도 10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이미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적시에 정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공개해야 하며,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어민 등 현지 주민과 시민단체 등 일본 국내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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