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국립전파연구원에 세월호 AIS 오류 조사 의뢰"

김은성 기자 2021. 4. 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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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병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항적 발표 및 증거보전 관련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대한 조사를 국립전파연구원에 의뢰했다.

사참위는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사참위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S 데이터의 내부 정합성 논란이 몇 년간 계속돼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AIS는 선박 위치, 속력, 방향 같은 운항정보를 다른 선박이나 교통 정보를 관제하는 해상교통관제(VTS)센터에 제공하는 항해 장비다.

박병우 사참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은 “AIS 데이터 내부 정합성을 조사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최근에 발견했다”며 “세월호 AIS가 참사 당일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여러 번 제 때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를 연구원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전파연구원도 내용의 심각성을 인지해 세월호 AIS와 동일 기종을 구입해 테스트하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사참위는 전했다.

사참위는 지난해 12월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해양수산부의 청와대 보고 내용도 재차 반박했다.

사참위는 “해수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오후 4시 이전 발표한 세월호 참사의 사고 지점과 실제 사고 지점은 6㎞ 가량 차이가 있다”며 “사고 당일 오후 4시까지 잘못된 항적을 세월호 항적으로 발표하고, 해수부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청와대에 한 정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참위는 지난 1월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세월호 관련 문건 64만 건의 원문을 열람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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