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다 죽은 사람' 40%가 60대 이상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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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를 당해 숨진 노동자 10명 중 4명꼴로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지난해 상시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0.46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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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노동자 고령화 영향 사망자 급증
정부 '올 20% 감축' 목표 달성 총력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를 당해 숨진 노동자 10명 중 4명꼴로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47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2명), 40대(137명), 30대(64명), 18∼29세(42명)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은 셈이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의 비율은 전년(33.3%)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재 사망사고가 주로 건설업에서 발생하는데 건설 노동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산재 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재 사고 사망자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458명(51.9%)으로 절반을 넘었다. 제조업(201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328명), 끼임(98명), 부딪힘(72명), 물체에 맞음(71명), 깔림·뒤집힘(64명) 순이었다. 사업장 밖 교통사고(54명)와 화재(46명)로 인한 사망자도 많았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49인 사업장(402명)이 가장 많았고 1∼5인 사업장(312명)이 뒤를 이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81.0%나 됐다. 50∼299인 사업장(131명)과 300인 이상 사업장(37명)은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낳는 대목이다.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 책임자 등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이 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2024년 1월까지 적용이 유예된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국내 노동자 중 외국인 비율이 약 3%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건설업이었다.
지난해 상시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0.46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산재 질병 사망자는 1180명으로 전년보다 15명(1.3%) 증가했다. 1만명당 산재 질병 사망자 수는 전년과 동일한 0.62명이었다. 사망과 부상을 통틀어 지난해 산재 사고 피해를 본 노동자는 9만2383명으로 전년보다 1664명(1.8%) 감소했다. 산재 질병 피해자는 1만5996명으로 801명(5.3%) 증가했다.
고용부는 올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작년보다 20% 적은 705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 정부 출범 직전 연간 1000명에 달했던 산재 사고 사망자를 현 정부 임기 중 절반으로 줄인다는 국정과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김규석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올해 산재 사고 사망 20% 감축은 노동부의 지상 과제"라며 "떨어짐과 끼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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