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거 맞나' 불확실 속 올림픽..선수들 "불안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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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여러 불확실성 속에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표정에선 불안함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코로나에 대해 실감을 잘하지 못했는데, 바로 옆 동료가 확진을 받는 순간 몸소 와 닿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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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림픽 준비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침체돼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100일 남았구나 실감이 나네요."(양학선)
'꿈의 무대'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여러 불확실성 속에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표정에선 불안함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코로나에 대해 실감을 잘하지 못했는데, 바로 옆 동료가 확진을 받는 순간 몸소 와 닿았다"고 털어놨다.
매일 함께 생활한 동료 오상욱(25·성남시청)이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최근까지 격리돼 있었던 터라 펜싱 대표팀의 경각심은 특히 커졌다.
구본길은 "오상욱이 많이 아팠다고 하더라. 펜싱 선수들은 사실 좀 불안하다"며 "백신 역시 여전히 불안하지만, 안 맞는 것보단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백신을 되도록 빨리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대회가 없는 동안 목표 의식이 사라진 게 힘들었다"며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엔 한계가 있고, 모일 수 없을 땐 팀워크를 맞출 수 없던 것도 어려운 점"이라며 '코로나 시국'의 올림픽을 준비하며 느낀 어려움을 토로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올림픽을 준비하는 '도마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도 "외출 외박이 없고,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 않다 보니 분위기가 침체한 게 사실이다. 오늘 미디어데이가 열리니 올림픽 100일 전이라는 게 실감 난다"며 전 같지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양학선은 "백신이나 코로나에 대한 것보다 일단 어떻게 하루하루 훈련을 이겨내고 준비할지가 가장 걱정이다. 체조 대표팀은 밝은 분위기 속에 저와 후배 선수들 모두 올림픽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첫 올림픽을 준비하는 신예들 역시 훈련이나 대회를 원활히 치를 수 없을 때도 있었지만, 어려움을 딛고 이젠 준비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국 여자탁구의 새로운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은 "실전을 통해 보완할 점을 챙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연습에 집중하면서 좋은 부분도 있었다"며 "단식에는 아직 누가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단식에 출전한다면 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영의 간판으로 떠 오른 황선우(18·서울체고)도 "지난해 수영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게 특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선수촌에 들어와 수영할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면서 "수영은 메달을 따기 어려운 종목인데, 결승전에 올라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본길은 "외부에서 '올림픽을 꼭 해야 하나'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분들은 저희의 입장이 되지 않아서 모른다. 저희에겐 인생이 걸린 일"이라며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은 다 같다"며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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