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여가부장관..'남자=잠재적 가해자' 교육 동영상 비판

구무서 2021. 4.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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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최근 남자는 잠재적 가해가 아님을 증명하라는 내용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교육 동영상 논란에 대해 성별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4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성범죄 피해자가 여성이 많긴 하지만 생물학적 남성·여성 프레임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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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레임으로 가해·피해자 구분 동의 어려워"
"권력 문제와 연관..여성 지위 상승 따라 달라져"
"수용없이 교육 효과 못 거둬..섬세한 접근 필요"
[서울=뉴시스]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달1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장관급 원탁회의'에 영상회의로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03.17.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최근 남자는 잠재적 가해가 아님을 증명하라는 내용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교육 동영상 논란에 대해 성별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4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성범죄 피해자가 여성이 많긴 하지만 생물학적 남성·여성 프레임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오히려 생물학적 문제이기보다는 권력 문제와 연관돼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문제들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지위 상승에 따라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양평원 원장도 여러 전문가 의견을 듣고 수정·보완하겠다고 말씀하시고, 유튜브 영상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성인지 교육이라는 게 교육을 하는 입장도 중요하지만 교육을 받는 사람들의 다양성도 고려돼야 한다"라며 "잘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내용 부분에 있어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된 교육이라고 하더라도 교육 대상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교육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해 여성가족부 산하 양평원에서 제작한 교육 동영상이 논란이 됐다.

동영상은 나윤경 양평원장의 설명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 원장은 이 동영상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을 의심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는 경험들을 갖게 된다. 그 의심과 경계가 여성의 생존 확률을 높인다"라며 "남성들은 그 의심을 기분 나빠하기보다는 자신은 나쁜 남성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며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평원은 이러한 노력을 시민적 의무라고 정의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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