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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낭 든 10대의 '수상한 낌새'..휴대전화에 불법촬영물 수십 개

배양진 기자 입력 2021. 04. 14. 20:38 수정 2021. 04. 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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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이 직접 쫓아 신고
[앵커]

배낭에 휴대전화를 숨겨놓고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성들을 몰래 찍은 10대가 이를 눈치챈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에선 다른 불법 촬영물도 수십 개가 나왔는데, "충동적으로 그랬다"고 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친구와 함께 걷던 여성이 불안한 듯, 뒤를 힐끔 돌아봅니다.

곧이어 배낭을 손에 든 남성이 따라붙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여성들이 갑자기 멈춰서자 남성은 가방을 반 바퀴 슬쩍 돌리더니 그대로 앞서 걸어가 버립니다.

들고 있던 배낭 옆 주머니, 이상한 물건이 눈에 띕니다.

[A씨/불법촬영 피해자 : 메고 가는 가방을 쇼핑백처럼 들고 가더라고요. 자세히 보니까 뭔가 반짝반짝 빛나요, 렌즈가 살짝 빛에…]

배낭엔 상대방을 불법 촬영하던 휴대전화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 A씨는 근처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던 남성을 직접 쫓아갔습니다.

[A씨/불법촬영 피해자 : (처음에는) 못 말할 것 같다, 무섭잖아요 사실. 가서 말할 때는 확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확인 좀 해보자고…]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A씨 일행뿐 아니라 다른 불법 촬영물도 담겨있었습니다.

[A씨/불법촬영 피해자 : 저희 찍힌 사진 보는데 진짜 심장이 덜컥…스크롤 내렸더니 (다른 불법촬영물이) 많았어요. 객차에 여성분들이 치마 입고 앉아서 얘기하는 모습…]

A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불법 촬영 혐의로 10대 남성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B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며 "충동적으로 영상을 찍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불법촬영 피해자 : 친구가 원래 치마 입고 있었는데. 바로 옷가게 가서 갈아입고, 옷 버린다고… 이제 짧은 치마나 바지 절대 못 입을 것 같아요.]

경찰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삭제한 불법촬영 영상이나 사진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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