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적시점] 일본은 왜 '외산 가전의 무덤'이 됐나
현재 일본의 가전산업은 그만큼 극심한 내수 의존도를 보이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 좀처럼 외산 제품이 끼어들 틈이 없어 ‘외산 가전의 무덤’으로도 불린다. 한때 워크맨과 TV 등으로 세계를 선도했던 일본의 가전산업은 어쩌다 안방에 고립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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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도시바(7.3%)의 백색가전 사업과 샤프(4.9%)는 2016년 각각 중국 메이디그룹과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사실상 중국계 기업이다. 그럼에도 뿌리를 일본에 두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다.
반대로 일본과 무관한 외국산 가전이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현재 전 세계 TV와 냉장고 시장 1위를 점유하며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삼성전자도 일본에서만큼은 좀처럼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해 2007년 일찌감치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일본 대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일본 사업을 접고 대신 유럽·미국·신흥국 시장 등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가전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나마 한국의 LG전자가 일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1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일부 가전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일본 특유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1억3000만명의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독자적인 표준이나 국내시장 특화 제품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일경제협회는 과거 ‘일본 전자산업 부진이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눈이 높은 소비자가 있는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유했다”며 “그 결과 일본 시장에서는 절대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입지가 적은 분야가 다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 기업이 자국민 중심의 일본향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소비자들 역시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내수시장 고립을 자초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본의 세계 시장 경쟁력은 내수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뒤처진다. 일례로 일본 브랜드 TV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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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이한 전압과 주파수 방식도 일본 가전 시장의 갈라파고스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전압 220V에 주파수 60㎐를 공통적으로 쓴다. 반면 일본은 100V를 사용하고 지역에 따라 주파수도 양분돼있다. 일반적으로 시즈오카현 후지강과 니가타현 이토 주변을 경계로 동일본(관동지역)은 50㎐, 서일본(관서지역)은 60㎐를 사용한다.
이는 동일본과 서일본의 전력회사가 달라 동쪽은 50㎐를 사용하는 독일로부터 발전기를, 서쪽은 60㎐를 사용하는 미국으로부터 발전기를 수입해 전력망을 구축한 탓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 나라에서 두 가지 주파수를 쓰는 곳은 일본이 유일하다.
문제는 가전을 사용할 때 적합한 주파수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성능 저하나 제품 고장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같은 회사의 동일한 모델도 동일본용과 서일본용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제조사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기 주파수에 맞는 상품을 사용하라고 안내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일본에서 굳이 지역별로 다른 전력계통에 맞추기까지 하며 제품을 생산해 경쟁하는 것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미국·유럽·신흥국 등에 주력하는 게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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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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