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약속한 모더나 2분기 접종 물건너가.. 멀어지는 '집단 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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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 피해 최소화 명목으로 방역 강화를 머뭇거리는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이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 미국 모더나마저 수출 물량을 한 분기 늦게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정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게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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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이제와 "거리두기 상향 검토"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31명이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 전날(542명)보다 189명이나 더 많아졌다. 발생 규모로는 지난 1월7일 869명 이후 97일 만에 가장 많다.
4000만회분 물량을 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미국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도입 시기가 한 분기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정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게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당초 3분기 도입이 논의되던 중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통화한 뒤 2분기로 시기가 앞당겨졌다. 그러나 아직 백신 초도 물량·도착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발표가 나옴에 따라 상반기 국내 접종이 불투명해졌다.
문 대통령이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정부 당국에 촉구한 게 공허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문제가 생기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모더나, 화이자 확보에 더 적극 나설 것이고, 그러면 우리 몫은 줄 것”이라며 “11월 집단면역은 현실적으로 희미하다고 본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목표를 다시 정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정필재·박유빈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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