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잘 달린 국산차, 2분기는 불안한 출발.."반도체에 발목 잡힐라"

신건웅 기자 2021. 4.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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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생산은 물론 내수 판매와 수출까지 성장하며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 12.2%, 내수 11.3%, 수출 16.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수는 43만2349대 판매로 역대 1분기 중 최고 판매 대수를 기록했고, 수출은 55만543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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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에 쌍용차 법정관리·르노삼성 노사갈등까지 '삼중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3.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생산은 물론 내수 판매와 수출까지 성장하며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2분기는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란'으로 생산이 멈추고, 쌍용자동차 법정관리 이슈와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여전한 불씨로 남아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 12.2%, 내수 11.3%, 수출 16.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수는 43만2349대 판매로 역대 1분기 중 최고 판매 대수를 기록했고, 수출은 55만5430대로 집계됐다. 수출금액도 119억2000만 달러로, 지난 2014년 1분기(124억8000만 달러)와 2012년 1분기(123억 달러)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현대차와 기아가 성장을 이끌었다. 내수의 경우,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했다. 1위는 그랜저(2만5861대)였고 카니발(2만3716대)과 쏘렌토(2만782대)가 뒤를 이었다.

수출판매 1위 역시 현대차의 코나로, 6만3789대를 기록했다. 2위는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4만7881대)이며, 3위는 기아 니로(3만4148대)였다.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모습. 2021.4.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다만 선방한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잘 버티던 '반도체 대란'이 현실화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지난 12~13일 가동을 중단했으며, 울산1공장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했다. 울산3·4공장은 특근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GM은 일찍이 부평공장 생산을 50%로 줄였으며, 보령공장도 휴업과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 역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우려했던 반도체 부족이 휴업으로 이어진 것. 당장 업체들은 반도체 구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수급은 원활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을 재개했지만 반도체 부족은 여전하다"며 "전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수급에 비해 적어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쌍용차 법정관리 문제와 르노삼성 노사갈등도 변수로 꼽힌다.

현재 쌍용차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앞두고 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쌍용차는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해 청산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존속가치가 높으면 회생 절차를 밟고, 청산가치가 높으면 청산에 들어간다.

최악의 경우, 청산과정을 밟을 수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감사의견 거절까지 나오면서 쌍용차는 위기에 빠졌다.

르노삼성에서는 노사 갈등이 터졌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9개월째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 노사는 최근 특근 문제로 부딪혔다. 사측이 특근을 시행하자, 노조가 합의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지금의 르노삼성 노사관계는 역대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 자동차 업계의 성장이 2분기 꺾일까 우려했다. 악재가 이어지면서 생산과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선방했지만, 2분기는 지켜봐야 한다"며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반도체 문제와 쌍용차 법정관리 등 불안한 이슈가 많다"고 평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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