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아프간 전쟁 끝낸 바이든 "미군 완전 철군"

김유민 2021. 4. 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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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야 할 때이며,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 책임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면서 "분명한 목표로 전쟁에 나서 그 목적을 달성했다. 아프간에 있는 우리 군의 주둔 연장이나 확장을 계속 반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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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공격시 모든 수단동원"
로이터 "명백한 승리없이 철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AP연합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야 할 때이며,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다음 달 1일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 책임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면서 “분명한 목표로 전쟁에 나서 그 목적을 달성했다. 아프간에 있는 우리 군의 주둔 연장이나 확장을 계속 반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1년 알카에다의 9·11 테러로 촉발돼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전쟁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된다. 오사마 빈 라덴이 제거됐고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분해됐지만 아프간에서 미군 사망자는 2300명, 부상자는 2만명에 달한다. 2조 달러(약 223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11년 한 때 최대 10만 명까지 증파됐던 미군은 현재 25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병력은 약 7000명이 주둔해 있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그 다음 달 7일 미군과 영국군이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하면서 전쟁 개시를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아프간 전쟁 종료를 발표한 백악관 트리티룸은 당시 부시 대통령이 전쟁 시작을 발표한 장소다.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 직후 아프간 전사 미군 등이 안장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희생 미군을 추모했다.

오사마 빈라덴AP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발표 직후 아프간 전사 미군 등이 안장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희생 미군을 추모했다. 2021-04-15 로이터연합

바이든 대통령은 “20년 전 발생한 끔찍한 공격 때문에 아프간에 갔다”며 “그것이 2021년에 우리가 거기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순 없다. 탈레반과 전쟁을 또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우리의 입지를 결정하고 오늘과 미래에 닥칠 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더 큰 도전에 대처하고자 미국 외교정책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국방 및 안보군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미군이 철군하는 동안 탈레반이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문가들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군의 아프간 파병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시작됐다.

AP는 “철군 발표는 바이든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로이터통신은 “명백한 승리 없이 철군함으로써 미 군사전략에 대한 사실상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비판에 스스로 직면했다”고 촌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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