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주 아들 때려 죽어가는데..지인 불러 고기파티한 20대 부부

김자아 기자 2021. 4.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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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된 신생아를 던져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신생아를 물건 다루듯 던지고 이상증세를 보이는 아기 옆에서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A씨(24·남)와 B씨(22·여) 부부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은 모두 진술을 통해 이들의 잔혹한 범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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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 된 영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부부./사진=뉴스1

생후 2주된 신생아를 던져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신생아를 물건 다루듯 던지고 이상증세를 보이는 아기 옆에서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A씨(24·남)와 B씨(22·여) 부부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은 모두 진술을 통해 이들의 잔혹한 범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검찰은 "A씨는 지난 2월7일 방에서 피해자 C군을 높게 들고 위험하게 다루다가 아내 B씨를 향해 C군을 던진 뒤 화장실로 갔다"며 "이 때 C군은 정수리를 침대 프레임에 부딪쳐 눈을 뜨지 못하고 경기를 일으키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C군의 이상증세에도 A씨는 C군을 지속적으로 폭행했고, 이후 C군의 생명이 위독한 것을 알았지만 병원에 데리고 가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A씨 부부는 C군이 젖병꼭지를 제대로 빨지 못할 정도로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자신들의 오피스텔에 지인을 초대해 술과 고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A씨는 C군이 대소변도 보지 못하는 등 상태가 악화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유튜브를 보거나 아이 멍지우는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있던 B씨는 A씨의 폭행을 막아 C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A씨에게 "아기가 힘들게 하니 혼내달라"고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C군은 태어난지 13일 만에 숨졌다.

이날 법정에서 A씨 부부는 "C군을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또 이들 부부는 재판이 열리기에 앞서 지난 13일 법원에 국민참여재판 의사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A씨는 고개를 끄덕였으며, B씨는 "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들에 대한 다음재판은 오는 5월10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초순쯤 자신이 거주하던 익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된 아들을 침대에 던지거나 뺨을 세게 때리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월7일 생후 2주 된 C군을 던져 침대 프레임에 머리를 부딪치게 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으며, 아내 B씨는 A씨가 C군을 침대에 던지고 얼굴을 때린 것을 알고도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아이가 울고 분유를 토한다'는 이유로 침대에 던지거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C군이 자신의 친자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1차 소견상 C군의 사인은 두피하출혈 및 정수리 부위 두개골골절 등에 따른 두부손상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죽을 정도로 때린 것은 아니다"며 서로에게 아이의 사망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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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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