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해도 SK와 합병 없다"..SKT 오르고 SK 내리고 '희비'

김재은 입력 2021. 4. 15. 09:48 수정 2021. 4. 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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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이 인적분할안을 발표한 가운데 SK그룹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자사주 전량소각을 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넘어 SK와 SK텔레콤 신설회사간 합병이 없음을 확신할 수 있다"며 "보유한 자사주 12%를 남겨놓은 채 인적분할한다면 SK가 SKT 지분율을 현재(28.6%)보다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지만, 이를 분할전 소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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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CEO는 14일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적분할안을 발표한 가운데 SK그룹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지주사인 SK(034730)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44분 현재 SK텔레콤은 2.21%(6500원)오른 30만원을 기록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는 1.09% 상승한 1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는 1.19% 하락한 29만원으로 이틀째 하락세다.

이는 인적분할안 발표후 SK와 SK텔레콤 신설회사(투자회사)간 합병이 없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SK텔레콤 분할시 SK와 SK텔레콤 신설회사간 합병으로 SK주가를 띄우고, SK텔레콤 신설법인 주가는 낮게 유지해 최대주주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산정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러나 SK가 당분간 SK와 SK텔레콤 신설법인간 합병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못억눌렸던 SK텔레콤 주가가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자사주 전량소각을 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넘어 SK와 SK텔레콤 신설회사간 합병이 없음을 확신할 수 있다”며 “보유한 자사주 12%를 남겨놓은 채 인적분할한다면 SK가 SKT 지분율을 현재(28.6%)보다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지만, 이를 분할전 소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후 SK의 SKT신설법인 지분율은 30.5%로 합병을 추진하기엔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SK와의 합병 가능성 배제, 자사주 전량소각 가능성, 자회사 IPO, 신설회사의 반도체 관련 소재회사 인수 추진 등이 주가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7만원 유지.

삼성증권 역시 SK텔레콤 인적분할로 시장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자회사들(ADT캡스, 11번가 등)이 제값을 받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투자의견 ‘매수’ 유지에 목표주가는 34만5000원으로 7.8% 상향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업(가치주)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회사는 사업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더 적극 나서 필요가 있고 투자회사는 SK하이닉스 가치 반영과 함께 ICT성장주로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당분간도 아니고 단정적으로 (SK와 SKT 신설회사간) 합병계획이 없다”며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이 되는 우량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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