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 출마설?..홍영표 "기미 없지만 물어보겠다"

조준혁 2021. 4.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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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친문 핵심' 당권 주자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그런(정계 복귀) 기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제가 아는 한 유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전화를 한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 (정치를 안 한다는 생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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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언급하며 유시민 "받아들이는 게 좋다"
尹 맞서기 위해 '유시민 카드' 내자는 목소리 있어
당권 나선 홍영표 "기미 없었지만 물어는 보겠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스1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친문 핵심' 당권 주자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그런(정계 복귀) 기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물어는 보겠다"며 여지를 열어줬다.

 尹 맞서기 위해 '유시민 카드' 내자는 목소리 있어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제가 아는 한 유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전화를 한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 (정치를 안 한다는 생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통화에서 정계 복귀 의사를 물어봤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안 물어봤는데, (뜻이 있다면) 중대한 상황 변화일 것 아니냐"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홍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당선을 경험해봤다면서, "대통령은 시대와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지, 몇몇 사람이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진행자가 "유 이사장이 며칠 전 유튜브 방송에서 '환갑 지날 때까지 자신의 생각이 일관성이 아니라 벽창호다'라고 말을 해 대선 출마 쪽으로 마음 바꾼 것 아닌가 소문이 파다하다"고 하자 홍 의원은 "다시 물어보겠다"면서도 "인위적으로 어떤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은 힘들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이 최근 유튜브 방송 발언들이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권 주자들이 낙마한 가운데, 유 이사장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카드라는 관측에서다. 특히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그와 대척점에 서왔던 유 이사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운명' 언급하며 유시민 "받아들이는 게 좋다"

유 이사장은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소속이던 2013년 2월 트위터를 통해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2018년 10월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이 쓴 '나의 한국현대사' 개정증보판 출판 기념 교보문고 유튜브 방송에 나와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계 복귀와 대권 도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운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관통하는 단어다. 노 전 대통령 자서전 이름은 '운명이다'이고, 문 대통령 자서전 이름은 '문재인의 운명'이다.

아울러 지난 1월22일 자신의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고 주장한 사실을 사과하고 나서면서 정계 복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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