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출마 강병원 "태극기는 선동적, 친문 지지층은 논리적"

정계성 2021. 4. 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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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강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수행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친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태극기 부대와 다르고 비교할 수 없다"며 "태극기 부대는 감정적‧선동적인데 반해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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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 1호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
'내로남불' 반성, 친문‧비문 분류는 경계
강성 지지층 문제는 "소통으로 풀어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원을 전당대회에서 뽑기로 결정한 뒤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강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법안을 과감히 추진하는 담대함으로 전진해야 한다"며 "현실에 기반한 치밀한 정책과 과감한 실천으로 일자리와 부동산, 양극화로 고통받는 청년들과 국민의 절망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도 내놨다. 강 의원은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만큼 민생개혁을 이루지 못했고, 자기 자신의 허물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 앞에 겸허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우리의 잘못은 관행이었고, 남의 잘못은 적폐였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 안의 특권 남용이나 부정부패, 갑질은 끝까지 찾아 고치겠다"며 "민주당이 자기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해지겠다. 민주당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익 보다 공익을, 기득권보다 서민과 중산층을, 강자보다 약자를 대변했던 민주당의 전통,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잊지 않았던 민주당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강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수행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친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서울 은평구을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당내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서도 승리하며 처음 배지를 달았다.


다만 '친문'으로 분류되는 것은 경계했다. 강 의원은 "작년 우리가 180석 얻었을 때에는 친문과 비문의 구분이 없었다. 당이 어려운 시기가 됐다고 해서 당시 다시 친문과 비문의 계파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내 '강성 지지층'은 적극 옹호했다. 그는 "특정 의견에 과민반응하거나 과대 해석해 당의 전체 의견으로 가는 것도 우리가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도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녹아 토론이 이뤄지고 당의 큰 방향이 결정되는 게 맞다. 강성 지지층의 의견도 그렇게 바라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태극기 부대'와 강성 지지층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원조 친노로 통하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앞서 "강성 지지층이라는 사람들이 태극기 부대처럼 주먹을 휘두르는 폭력은 쓰지 않지만, 언어폭력은 계속 해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태극기 부대와 다르고 비교할 수 없다"며 "태극기 부대는 감정적‧선동적인데 반해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제를 시키는 게 아니라 그분들과 당이 충분히 소통을 함으로써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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