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률 오류"..삼성전자, 계약서 수정 실수에 진땀

2021. 4. 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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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성과급 산정·임금 협상에서 노사 간 진통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연봉계약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수습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재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에서 이미 서명된 직원 연봉계약서 내용을 수정했다가 인사팀 담당임원이 사과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4일) 오전 삼성전자는 평균 7.5% 임금인상률 합의를 기초로 한 연봉계약서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온라인 서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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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성과급 산정·임금 협상에서 노사 간 진통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연봉계약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수습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재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에서 이미 서명된 직원 연봉계약서 내용을 수정했다가 인사팀 담당임원이 사과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4일) 오전 삼성전자는 평균 7.5% 임금인상률 합의를 기초로 한 연봉계약서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온라인 서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특정 고과군의 직원들에게 1%의 인상률이 높게 적용된 오류를 발견하고 이날 오후 연봉계약서를 수정했습니다.

문제가 된 점은 회사 측이 이미 서명된 계약서에서 서명은 그대로 두고 인상률과 연봉 액수만 수정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사내망에서 일부 직원들이 "계약서의 숫자가 달라졌다"는 문제를 제기한 뒤에야 회사 측이 착오를 인정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DS 부문 인사팀 담당임원은 "성과인상률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실무선에서 검토하던 여러 버전 중 잘못된 버전의 안을 반영하는 실수가 있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연봉 인상을 더 시켜드려도 모자란 마당에 1%씩 올린 연봉을 보여드렸다가 다시 수정한다는 말씀을 드리기가 담당 임원으로서 면목이 없다"면서 "개인별 연봉이 다 달라 수정되는 금액에 차이가 있겠지만 실수를 이해해 주시고 재계약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팀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해당 고과 인력은 오전에 작성된 '수정 전 계약서' 대비 올해 연봉이 68만 원 감소했습니다. 또 비공개가 원칙인 개인 고과와 연봉 규모가 공개됐고, 일부 직원의 경우 선후배 간에 연봉이 역전된 현황도 확인됐습니다.

회사가 1% 높은 안까지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금 협상 주체였던 노사협의회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회사 측의 이 같은 행위가 사문서 변조라고 주장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사측에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명백한 착오에 의한 부분으로 수정했으며 곧바로 양해를 구하는 공지를 냈다. 법률적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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