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투명 감시" 강조..국제사회 곳곳에선 비판 성명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주변국들과 현지 어민 등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 계획을 최종 확정한 직후 IAEA가 환영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한 한국과 중국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일본의 해양 방류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실망스럽다고 밝혔고, 중국과 북한은 방류 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현지 시간 14일 중국 국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변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우리는 그 곳에 무엇이 있는 지 알고, 물의 양 등 당면한 문제를 압니다.]
그러면서 "생태계를 해치지 않도록 일본과 협력해 해양 방류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처리수가 방출이 되기 전과 방출이 진행되는 동안, 방출이 된 후에도 모니터링은 모두 계획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대신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이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발표했을 때도 "국제 관행"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일본의 결정이 태평양 지역 수백만 명의 생명과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의 인권 향유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중국 정부는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오염수 방류는 현대 문명 국가의 행동이 아니"라며 항의했습니다.
북한도 관영매체를 통해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인류에게 새로운 대재난을 몰아 오려 하고 있다"며 "해양 방류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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