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짜리가 단숨에 17억..부산 부동산 뜨겁네

김경민 2021. 4. 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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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못지않게 부산 재건축 아파트 투자 열기가 뜨겁다.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 효과로 올해 부산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 경남마리나아파트 전용 84㎡는 최근 17억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인 7억5600만원보다 9억4400만원 뛴 가격으로 부산 일대 부동산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단숨에 실거래가가 10억원가량 오른 것을 두고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경남마리나아파트는 1996년 준공해 입주한 지 20년을 훌쩍 넘었다. 입주 30년이 되지 않아 재건축 준공연한을 채우지 못했다. 최고 15층으로 중층단지인 데다 총 624가구로 대단지로 보기해도 애매한 규모다.

그럼에도 경남마리나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은 탄탄한 입지 덕분이다. 이번에 거래된 17억원 신고가 매물은 해변에 인접한 동 7층 매물이다. 요트장이 가까운 데다 광안대교 뷰를 한눈에 누릴 수 있어 바다 조망권이 우수하다.

경남마리나뿐 아니라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3060가구) 매매가도 연일 상승세다. 전용 84㎡가 지난 2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돼 1년 새 7억원가량 올랐다. 삼익비치 재건축 조합은 5월 중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효과로 올해 부산 주요 아파트 가격이 줄줄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박 시장은 부동산 공약으로 재건축 재개발 기간 단축, 10만가구 구축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마찬가지로 박형준 부산시장도 부동산 규제 완화에 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부산 재건축 단지 매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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