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총리에 '관료' 장관..임기 말은 통합·안정

이주영 기자 입력 2021. 4. 16. 20:51 수정 2021. 4. 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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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부겸 총리 및 5개 부처 개각..청 참모진도 개편

[경향신문]

국토 노형욱·산업 문승욱·과기정통 임혜숙·노동 안경덕·해수 박준영
청 정무수석 이철희·사회수석 이태한…현 정부 안정적 마무리에 방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대구·경북(TK) 출신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63·사진)을 지명하고,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단행했다. 여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라 국정을 쇄신하고, 문재인 정권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 마지막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김부겸 총리 지명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당내에선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 등 호남 출신을 택했던 문 대통령이 TK 출신이자 당내에서도 ‘비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김 전 장관을 마지막 총리로 발탁한 것은 통합을 꾀하고 중도층 민심에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정책을 추진해온 전문가들을 기용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실질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단행했다”면서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하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 지명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다른 장관 내정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이날 함께 이뤄졌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내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이철희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발탁됐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 전 의원은 ‘조국 사태’ 등에서 여권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다. 또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신임 대변인에는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방역정책을 담당할 방역기획관을 신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했다. 이날 개각으로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윤창렬 청와대 사회수석이 임명됐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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