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머니투데이

'非文' 총리·靑수석, 장관은 전문가..'통합·안정'에 방점

정진우 기자 입력 2021. 04. 17. 07:30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을 지명했다.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해양수산부 차관. (사진=청와대 제공) 2021.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무총리 교체와 개각,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을 단행한 건 임기 말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통합'에 방점을 찍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각 부처 장관엔 전문성을 갖춘 관료 등을 발탁해 1년 남짓 남은 문재인정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비주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의 뒤를 이을 신임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로 집권 후반기 행정부를 이끌어가게 된다. 특히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호남 출신인 반면 김 후보자는 정부 첫 TK(대구·경북) 출신 국무총리다. 친문(親문재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여권 내에서도 '비주류'로 통한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과 소통,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19와 부동산 적폐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비주류' 인사로 분류된다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신파'에 가깝다.

청와대는 이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제20대 국회의원과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균형 잡힌 정치·사회에 대한 시각, 복잡한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뛰어나다"라며 "여와 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생 협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밝힌 김 후보자와 이 신임 수석의 인사 배경에 공통된 특징은 합리적이며 소통이 원활한 '통합형' 인사라는 점이다. 김 후보자는 4선 의원으로 중량감도 높아 여권 내에선 당정간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 수석의 경우, 레임덕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 입장에선 합리적인 쇄신의 목소리를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 수석은 인사말에서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인사를 내정했다. 왼쪽부터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국회의원, 대변인에 박경미 교육비서관, 사회수석비서관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윤창렬 사회수석비서관, 법무비서관에 서상범 선임행정관,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사진=청와대 제공) 2021.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 관료 장관으로 발탁, 靑엔 전문가 배치…임기 말 안정적 국정운영 기대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임혜숙 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문승욱 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사노위 상임위원을,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박준영 현 해수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 중 학자 출신인 임 후보자를 제외한 4개 부처 후보자는 모두 관료 출신이다. 유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한 전문가를 각 부처 장관으로 수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실질 성과를 내기 위해 단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각은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보다는 임기 막판 국정 안정을 도모하고 남은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인물을 발탁한 것으로 혁신이나 개혁보다는 안정을 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청와대 신임 사회수석으로 임명된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와 신설된 방역기획관 자리를 맡게 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등도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박경미 교육비서관의 경우,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능력으로 언론과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