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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늦은 밤 '불막창' 당긴다면, 논현동 대신 홈포차

김범준 입력 2021. 04.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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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 대상 청정원 '안주夜 논현동 포차스타일 직화불막창'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대상 청정원 ‘안주夜 논현동 포차스타일 직화불막창’으로 홈(집)포차를 연출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선선한 봄바람이 분다. 이런 날엔 으레 포장마차가 생각난다. 바깥 공기를 쐬며 길거리 사람 구경하면서 곁들이는 포차식 안주들과 소주 한잔은 운치가 있다.

하지만 요즘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 안팎씩 발생하는 요즘에는 좀처럼 용기 내기가 쉽지 않다. 혼자 포차에 가자니 실연 당한 지지리 궁상같아 보일 것 같고, 편한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이려니 모임 제한 방역지침이 부담이다.

(기자처럼) 이런 아쉬운 사람을 위한 ‘안주야(夜)’가 있다. ‘안주夜’는 대상 청정원이 안주 전문 가정간편식(HMR) 전문으로 선보인 브랜드다. ‘논현동 포차스타일’과 ‘술 한잔 생각나는 이 밤’이라는 콘셉트에 착안해 직관적인 명칭을 붙였다.

‘술안주로 인기가 높지만 집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고 시중에 출시된 HMR과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아이템’을 목표로 대상 청정원 직원들이 직접 전국 포장마차와 먹자골목을 누비고 아이템을 선정했다. 그리고 ‘직화불막창’, ‘양념벌집껍데기’, ‘오돌뼈볶음’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호프집 콘셉트의 튀김 안주류 제품 ‘안주夜 홈펍(Home Pub)’, 상온 보관으로 바로 먹을 수 있는 ‘바로 잇(eat) 안주夜’, 신규 브랜드 ‘야식이야(夜)’ 등 20여 종을 잇따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집 근처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만날 수 있다.

기자는 야외 포차 대신 홈포차 홈술을 즐기겠다며 편의점에서 ‘안주夜 논현동 포차스타일 직화불막창’을 골랐다. 여러 메뉴 모두 먹음직스러웠지만 다 데리고 오기엔 내 뱃살에 미안해져 한참을 서서 고민한 첫 픽(pick)이다. 매운 막창엔 소주가 진리인데, 혼술 소주는 왠지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래서 시원하고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 한 캔도 같이 집어 들었다.

대상 청정원 ‘안주夜 논현동 포차스타일 직화불막창’(왼쪽)과 전자레인지에 간편 조리한(오른쪽)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안주야 직화불막창 포장은 상온 제품 같지만 ‘냉동’ 식품이다. 바로 먹지 않을 거라면 반드시 영하 18도 이하 냉동실에서 보관해야 한다. 기자는 바로 먹을 거라 언박싱(Unboxing)에 들어갔다.

제품 포장 겉면에서 안내하는 조리법은 ‘정말 맛있게 먹는 팬 조리방법’과 ‘빨리 먹는 전자레인지 조리방법’ 두 가지다. 팬 조리가 과정도 길고 그만큼 더 맛있을 거라 상상되지만, 귀찮고 배고프다. 간편하게 빨리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로 직행했다. 캔맥주는 최대한 시원하게 먹기 위해 단 몇 분이지만 냉동실에 넣어준다.

안주야 직화불막창 제품 가장 겉면의 종이 슬리브는 제거하되, 패키징한 상단 비닐은 뜯지 않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2분30초(가정용 700W 기준) 간 돌려준다. 조리가 다 되면 그때 상단 비닐을 제거해준다.

드디어 때깔 좋은 오동통한 돼지막창이 수줍게 자태를 드러낸다. 매콤한 불향이 기분좋게 코끝을 찌른다. 막창들 위쪽에 뿌려진 ‘비법소스’를 마저 잘 섞이도록 비벼주면 먹을 준비는 끝난다. 담긴 용기가 바로 먹기 좋게 돼 있어 별도로 접시에 옮기지 않아도 된다. 냉동실에 잠깐 넣어뒀던 필라이트를 꺼내와 나만의 홈포차를 완성했다.

대상 청정원 ‘안주夜 논현동 포차스타일 직화불막창’은 시원한 맥주와 궁합이 좋다. 소주와 궁합이 더 좋을 것 같지만 혼자 소주는 왠지 슬픈 기분이다. 다시 봐도 침이 고인다.(사진=김범준 기자)
큼직한 불막창 한 조각과 슬라이스된 마늘 한 조각을 함께 집어 입속으로 넣어준다. 막창은 딱딱하다는 인식을 깰 정도로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다. 씹을수록 쫀득쫀득한 식감도 살아난다. 돼지 부속부위 특유의 잡내도 없다. 매콤달콤한 소스 맛과 석쇠로 구은 듯한 불맛의 풍미가 입안 가득 채운다.

잘 씹어 목구멍으로 삼키니 혓바닥에서 시작한 얼얼한 매운 끝맛이 확 올라온다. 소스가 보기보다 상당히 매운데, 자꾸 입맛을 당기는 맛있게 매운 맛이다. 제품 포장 맨 앞면에 ‘화끈한 비법소스로 매운맛에 민감하신 분은 주의하십시오’라는 경고 문구가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맥주로 자연스레 손이 간다. 좋은 궁합이다.

이런 젓가락질 과정을 몇 번 반복해주면 그릇이 깨끗하게 클리어 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양은 야식 또는 간식으로 혼자 한 그릇하기 좋은 정도다. 맛있게 매운 맛의 여운과 기분 좋은 알딸딸함을 느끼며 입맛을 다셔본다. 또 뵙겠습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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