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윗에 도지코인 330% 껑충.."전형적 투기"
김천 기자 2021. 4. 17. 15:46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의 가격이 약 300%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투기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17일)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다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16일 우리나라 돈으로 1개당 약 480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오후 1시만 해도 1개당 145원에 거래되던 게 하루 새 약 331% 올랐습니다.
도지코인의 급상승 배경에는 머스크 CEO가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현지 시간 15일 트위터에 "달을 향해 짖는 도지(Doge Barking at the Moon)"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사람들은 머스크 CEO의 트윗을 보고 도지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차익을 보면 팔고 다시 사들이는 이른바 '단타'를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도지코인은 지난 16일 업비트 기준으로 24시간 거래대금이 약 17조 원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5조 5,421억 원입니다. 시간에 관계없이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시장과 코스피 시장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이들이 도지코인에 몰려든 건 분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암호화폐 업체인 캐슬벤처의 창업자 닉 카너는 CNBC에 "전형적인 투기"라며 "도지코인에 투자한 이들은 돈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투자앱 프리 트레이더의 분석가 데이비드 킴벌리는 "사람들은 암호화폐가 의미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사는 게 아니라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에는 거품이 터질 것이고 이것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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