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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면 너희가 마셔라'..시민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이동준 입력 2021. 04. 17. 15:49 수정 2021. 04. 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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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앞선 13일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하고 이를 관계 각료 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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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관 인근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합류하려다 대사관 앞 시위 확산을 차단하려는 경찰에 막히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촛불계승연대 천만행동·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 등 8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주변국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결정이자 재앙”이라며 “(오염수 해양방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으로 이동해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낭독했다.

단체는 “한국 정부가 일본의 자국 이기주의에 엄중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청구하는 것을 준비하고 주변국과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으로 구성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도 이날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전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만행을 두고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부터 ‘항의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지속해서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경찰이 해산을 명령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연행된 사람은 없다.

이밖에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이 참여하는 민중공동행동은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하면 너희가 마셔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앞선 13일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하고 이를 관계 각료 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회의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해양 방류가 결정된 상태다. 다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해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오염수 처리 기본 방침’에는 오염수 해양 방출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해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계획 등이 담겼다.

오염수 해양방류가 규제위를 통과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완료 시점과 맞물려 오는 2041년에서 2051년쯤까지 수십여년간 오염수가 바다에 흘러들게 된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원전 부지에서 보관중인 오염수는 무려 125만844t에 달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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