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시간30분 만난 스가 "햄버거도 안먹고 대화 열중"

오원석 입력 2021. 4. 17. 20:14 수정 2021. 4. 1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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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2시간 30분 동안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개인적으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음을 강조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언론이 밝혔다. 현재 스가 총리는 정상회담 등 일정을 위해 방미 중이다.

이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백악관에서 총 3단계에 걸친 만남을 가졌다. 통역을 대동한 일대일 만남을 20분 동안 진행한 뒤, 소수가 참여하는 회의와 확대 회의 등을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주로 개인적인 일이나 관심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스가 총리가 "대부분 가족 이야기나 인생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동행한 일본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자신의 트위터에 정상회담 관련 사진과 함께 소감을 밝히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특히, 스가 총리는 점심으로 햄버거가 준비됐으나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끝나고 말았다"라며 "그 정도로 (대화에) 열중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 집중했다는 것을 강조한 대목이다.

또 스가 총리는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올라간 정치가라서 공통점이 가득하다"라며 "단번에 마음을 터놓았다. 교분을 계속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아울러 스가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도 깊게 하면서 일미(미일)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구체화를 주도한다는 것에 일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했다"라며 "앞으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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