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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다시 6자회담 군불때기.."한미 원치않아 쉽지 않을 것"

박재우 기자 입력 2021. 04. 18. 07:01 수정 2021. 04. 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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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6자 회담'을 언급하며 한반도 정세에 관여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14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3~2009년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이용됐던 6자회담 형식이 불가피하게 다시 필요로 될 것"이라며 6자 회담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의 6자회담 필요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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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특별대표, 6자회담 재개 기대감 언급
주북 러대사 "6자회담 불가피"..북미교착 타개책 거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6자 회담'을 언급하며 한반도 정세에 관여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밝혀 북핵협상이 다자협상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특별대표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어로 "북한, 미국, 한국, 러시아, 중국과 접촉하기를 기대하고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6자회담 국가들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14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3~2009년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이용됐던 6자회담 형식이 불가피하게 다시 필요로 될 것"이라며 6자 회담을 언급했다.

현재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미대화는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꽉 막힌 상황이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북정책 검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발표 소식은 들리고 있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선 개입 혐의와 사이버 해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외교관 10명을 추방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를 발표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 상황 속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양국은 이란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의 6자회담 필요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한 적이 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력할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북핵협상에 있어 북미 간 대화가 풀리지 않자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6자회담 선회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다시 북핵 6자회담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북한이 이에 화답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또한 북미 간 기싸움에 더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굳어져 교착상태가 길어졌던 선례가 있는 만큼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전술유도무기'(KN-24). 일명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미 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 뉴스1

6자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불가침 의사 확인' 등 내용이 담긴 '9·19 합의(2005)'라는 결과물을 도출했지만 북한이 2009년 플루토늄 핵심 시설을 재가동하면서 사실상 파기됐다.

박원곤 이화여자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계속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란·북한 문제를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여러차례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다만 다자주의 협력의 틀 안으로 집어 넣을 것이냐는 다른 문제"라며 "그보다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두고 북한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으니 그 부분에 있어 협력을 도출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6자회담 형식의 협의는 우리 정부도 원하지 않고 미국도 어려워질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다자주의로 가게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문제 해결보다는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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