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리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더 큰 위협"

하윤해 2021. 4.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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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대면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 견제에 협력할 것임을 재확인한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미·일 정상이 대만 문제와 홍콩·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자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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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총대 메고 미·일 비난
“일본 방류 결정, 무책임…미국 묵인도 부적절”
“대만·홍콩·신장, 중국 내정 문제…간섭 허용 안 된다”
“분열 시도가 ‘자유와 개방’ 기치는 아이러니”
“결국은 그들 자신을 해치는 것으로 끝이 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대면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 견제에 협력할 것임을 재확인한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미·일 정상이 대만 문제와 홍콩·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자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을 대표해 총대를 메고 미·일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낸 곳은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이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서 나온 중국 관련 언급에 대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의 논평’이라는 제목의 반박문을 17일(현지시간)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논평은 두 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구성됐다.

중국대사관은 논평에서 “미국과 일본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도전에 대해 대처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이 지역의 안전과 안보에 가장 긴급한 도전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서 방류하기로 한 일본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꼽은 것을 비꼰 것이다.

중국대사관은 이어 “이 (방류) 결정은 대단히 무책임하며, 지역 국가들과 국민들의 당면한 이해에 중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대사관은 또 “미국이 이를 묵인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핵으로 오염된 인도·태평양을 만드는 것을 원하는 것인가”고 꼬집었다. 중국대사관은 “그들이 지역 나라들의 미래 세대의 건강과 안녕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면, 그들은 방사능 오염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중국대사관은 미·일 정상이 대만·홍콩·신장 위구르를 직접 거론하면서 중국을 공격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대사관은 “대만, 홍콩, 그리고 신장은 중국의 내정에 속한다”면서 “동중해와 남중국해는 중국 영토 주권과 해상 권리·이익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문제는 중국의 근본적 이익과 관계있기 때문에 간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대사관은 이어 “우리는 미·일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우려와 굳건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또 “이런 언급은 양국의 정상적인 관계 범주를 크게 넘어선 것”이라며 “그것들은 지역 국가들의 상호 이해·신뢰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안정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대사관은 “분열을 부추기고, 다른 나라들에 대해 벽을 쌓은 이런 시도가 ‘자유와 개방’의 기치 아래 있다는 것보다 아이러니한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책동은 시대와 지역 사람들의 의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비록 이것이 다른 사람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기획됐지만 그들 자신을 해치는 것으로 끝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 “우리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일 정상은 또 “우리는 홍콩과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는 문구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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