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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변호사 "윤봉길 손녀 말 섞는 것조차 싫다, 혐오다"

이가영 입력 2021. 04. 18. 17:32 수정 2021. 04. 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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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법무법인 THE FIRM 대표변호사.

광복회 고문변호사인 정철승 대표변호사(법무법인 더펌)가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말을 섞는 것조차 싫다. 혐오다”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총선 때마다 정치권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에는 김좌진 장군의 손녀라는 김을동 전 의원이 그런 예였고, 현재는 윤 의원”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윤 의원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측근이어서 재임 시 자신의 경력과 전혀 무관한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되어 현재 국민의힘 의원으로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윤씨의 이력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윤씨는 저들이 원하는 최적의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평가했다.

수많은 행사나 자리에서 윤 의원과 마주쳤지만 한 번도 인사를 나눈 적이 없다는 정 변호사는 “악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말을 섞는 것조차 싫기 때문”이라며 “혐오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정 변호사는 총선 때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게 출마 권유를 받았고, 작년 총선 때도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완곡히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국민의힘이 다음 총선에서 자신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공천하고, 한일 과거사 문제 관련 당론 결정 권한을 부여한다면 기꺼이 제안을 수락하겠다고 정 변호사는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나에게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정치권을 주도하는 양당 중 하나의 진정한 쇄신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울 수 있다면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나를 비례대표로 영입하는 것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과 결별하는 것만큼 어려운 결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변호사는 만주 신흥무관학교 교장,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의 외손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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