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반포 52평 빌라 6억대 신고.. 근처 주택은 17억대 시세

김현아 기자 2021. 4.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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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자가 지난해 국무조정실장 재임 중 재산공개과정에서 서울 반포 174.67㎡(52평형·공급면적) 빌라 아파트를 현 시세의 3분의 1 수준인 6억4600만 원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또한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전용면적 129.73㎡)를 5억9000만 원으로 신고했지만, 바로 옆집이 올해 1월 약 15억 원에 팔리면서 '재산 축소 신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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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는 지명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자가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자 자택이 소재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빌라 전경. 신창섭 기자

■ 국토장관 지명자 과소신고 논란

시세 제대로 반영안된 공시가격

한동짜리지만 주변 3분의1 수준

세종시 아파트도 2억원대 매수

2억2000만원 차익 보고 팔아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자가 지난해 국무조정실장 재임 중 재산공개과정에서 서울 반포 174.67㎡(52평형·공급면적) 빌라 아파트를 현 시세의 3분의 1 수준인 6억4600만 원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시세 반영이 안 된 공시가격을 써낸 것이다. 한동안 2주택자였던 노 지명자는 2017년 즈음 세종시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두 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보고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자관보와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노 지명자는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 가격을 6억4600만 원으로 신고했다. 2019년 3월 관보에서 ‘5억8800만 원’이라고 기재했던 것보다 5800만 원 증가했다고 신고한 것. 이 아파트는 반포천과 몽마르뜨 공원 사이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 서래초·잠원초등학교, 방배중학교, 세화여자고등학교 등 우수한 학군이 위치해 ‘강남 노른자’로 불린다.

노 지명자는 해당 빌라 아파트를 174.67㎡ 평형으로 기재했지만,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전용면적은 121.79㎡로 약 37평이다. 한 동짜리 ‘나 홀로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해도 반포 일대 부동산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용면적 37∼38평 빌라가 17억 원 정도다. 24평에서 26평짜리도 8억∼9억 원 사이”라며 “강남은 주택 수요가 풍부해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근처 전용면적 81.9㎡인 아파트가 올 1월 17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또 그는 해당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2억712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하며 ‘영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와 신고가격 간 차이는 노 지명자가 재산 공개 당시 시세가 반영되지 않은 공시가격을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6억8100만 원이다. 실거래 사례가 드물다 보니 공시가격 자체가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2017년 3월, 전용면적 84.42㎡가 5억9500만 원에 매각된 게 마지막 거래였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또한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전용면적 129.73㎡)를 5억9000만 원으로 신고했지만, 바로 옆집이 올해 1월 약 15억 원에 팔리면서 ‘재산 축소 신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노 지명자는 세종시로 이사하는 공직자를 위해 특별공급(특공)된 것으로 보이는 세종시 어진동 소재 아파트를 매각해 2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는 2015년 관보에 해당 아파트를 2억8300만 원으로 신고했다가 2018년 관보에는 5억 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각은 2017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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