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11월 집단면역 가능하다 확신..수급 우려 안해도"
여권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9일 미국이 3차 접종을 시작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큰 우려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서 “미국이 수출 금지를 하긴 어렵다. 대부분의 백신 제조업체가 미국에 있지만 백신은 공공재다. 어떻게 미국 국민들에게만 접종을 하겠다고 하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는 많은 양의 계약을 해 놓고 납품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11월 집단면역은 가능하다고 확실하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별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미 작년에 다 계약을 한 물량”이라며 “그것(백신)이 스케줄대로 들어오거나 아니면 불확실했던 부분은 스케줄이 늦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지금 나서서 어디서 그 백신을 가져올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여당이 4·7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정 전 총리는 “회초리를 심하게 드신 것”이라며 “기대에 못 미쳤다는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바라시던 권력기관 검찰을 비롯한 개혁 이런 것들도 있지만 사실은 민생 문제”라며 “민생 문제는 부동산도 포함한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 국민들께서 힘드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지율이 높았던 정치인들이 과거에도 많이 있었다”며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여권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점에 대해선 “이 전 총리는 언론인 출신, 저는 기업인 출신이다. 그런 점이 매우 큰 차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 입으로 비교 분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지혜로운 일도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야권에서 정 전 총리의 사퇴를 두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비판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오래 저부터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사임하는 것으로 임명권자에게 말씀드렸고 양해를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준비를 위해 재보선 이후 나가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는지를 묻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거취에 대해서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을 거 아닌가. 그 내용을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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