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어민 해상 시위.."日 오염수 방류 반대"

배수영 입력 2021. 4. 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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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해안 어민들은 조업도 중단한 채 해상시위를 펼치며 반발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횟집 상인들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불신이 커질까 우려가 큽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제시 앞바다, 고기잡이를 중단한 50여 척의 어선들이 '원전'에 X자 표시를 한 깃발을 내걸고 길게 줄지어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상 방류 결정에 반발해 시위를 펼치고 있는 겁니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거제시 수산업 종사 어민은 만여 명.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백헌기/거제시 어촌계연합협의회 회장 : "이 부분(어업 피해 주장)을 충분히 받아들여서 절대로 방류하지 못하도록 정부에서 처리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남해안 횟집 상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국내산까지 확산될까 걱정입니다.

[이윤상/횟집 주인 : "그 당시 3년 힘들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엄청나게 힘들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전멸됩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수산물 경매가격이 폭락한 경험을 겪었던 수산업계도 우려가 큽니다.

[심종진/거제수협 지도상무 : "소비가 안 되니까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경매가가 35% 정도 하락했는데 지금도 아주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남 진주와 사천시와 함께 전남 여수시, 순천시를 포함한 영호남 9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일본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염수 방류 강행 때 학교 급식의 일본산 수산물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안진영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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