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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직원 뒤통수 치고 뺨 때리고.. 벨기에 대사 아내 폭행 장면

한예나 기자 입력 2021. 04. 20. 15:15 수정 2021. 04. 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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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직원들의 뒤통수와 뺨을 때린 주한 벨기에 대사 아내의 폭행 장면이 담긴 방범카메라(CCTV)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자 측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A(63)씨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의류매장에서 직원들의 뒤통수를 치고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폭행 당일 뺨을 맞은 피해자 B(34)씨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사건발생 당일 오후 2시 26분쯤 옷가게에 들어와 1시간가량 옷을 구경하고 시착해본 뒤 매장을 나갔다. 이때 한 직원이 A씨가 입고 있던 옷을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같은 것이라 판단했고, A씨의 구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 밖으로 따라나섰다.

해당 직원은 A씨가 입고 있던 옷이 A씨 것임을 확인하고 사과한 뒤 매장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의 확인 절차에 화가 난 A씨는 2분 뒤 다시 매장으로 돌아와, 구매 여부를 확인했던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 B씨의 왼쪽 뺨을 때렸다.

벨기에 대사 아내에게 뺨을 맞은 옷가게 직원. /피해자 제공

피해자 측은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직원이 구매 여부를 알 수 있는 라벨을 확인하기 위해 ‘익스큐즈미’, ‘쏘리’라고 말하며 A씨의 자켓 왼쪽을 들어봤다”며 “손님이 불쾌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정중하게 물어봤고 미안하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국제법상의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통상적인 조사 절차에 따라 피해 종업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대사 아내에게 지난주에 출석요구서를 보내 대사관 측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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