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 자주포 40문' 구매 계획 밝히자 中 "불길에 기름 부었다"

김정률 기자 2021. 4.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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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첫 무기 판매로 40문의 자주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미 국방부가 대만에 M109A6(팔라딘) 자주포 40문 판매를 조만간 미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대만 의회에 알렸다.

신치앙 상해 복단대 미국학센터 부소장은 환구시보에 "대만에 대한 무기 조기 판매는 '대만 카드'를 눈에 띄게 사용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과 일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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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기 연천에서 열린 한·미 연합 포병 전술훈련에 참가한 미군 팔라딘 대대가 포탄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한·미 연합 포병 전술훈련은 한국군 K-9자주포 24문, K-10 탄운차 12대와 미군 M109A6(팔라딘) 자주포 4문, TPQ-36 1개반이 참여했다. 2013.1.17/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첫 무기 판매로 40문의 자주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미 국방부가 대만에 M109A6(팔라딘) 자주포 40문 판매를 조만간 미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대만 의회에 알렸다. 미 국방안보협력국은 조만간 미 의회에 통보하는 절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육군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포병차량을 일괄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추궈청 대만 국방부 장관은 구매 협상과 관련 아직 공식 승인은 받지 못했지만 대만이 자주포를 발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즉각 우려의 뜻을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통해 매우 긴장된 미·중 관계와 양안 관계에 기름을 부었다고 전했다.

글로타임스는 이번 협상은 역대 미국 행정부에서 가장 빨랐으며 심지어 과격하고 도발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보다 빨랐다고 지적했다.

신치앙 상해 복단대 미국학센터 부소장은 환구시보에 "대만에 대한 무기 조기 판매는 '대만 카드'를 눈에 띄게 사용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과 일치한다"고 했다.

신 부소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무기 판매를 통해 대만과의 약속을 보여주고, 중국 본토를 억제해 미국 내 '중국 매파'를 진정시키기를 원하지만, 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때 공대함 순항 미사일 135기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자주포는 도발성이 떨어지지만 중국은 향후 미국이 대만에 공격용 장비를 판매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사전문가인 웨이둥쉬는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도록 선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무기상들이 거대한 돈을 벌게 한다"고 주장했다.

웨이둥쉬는 대만의 이번 발표와 관련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이 어떤 무기를 구입해도 중국과 군사력 격차는 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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