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뽑아놨더니 규제한다고?"..부동산민심, 吳시장에 뿔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앞서 오 시장은 최근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며 규제안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확대를 언급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활성화 공약 등 오세훈 효과 때문에 재건축시장이 들썩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니까 오 시장 본인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를 쓴 것 같은데 규제를 한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타깝다" "전시행정" 혹평 쏟아져
일부선 "기다리겠다" 여전한 지지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일주일 내 성과 내겠다더니 규제를 하겠다고?”
색(色)을 바꿨지만 색이 없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정책을 놓고서다. 당선 일주일이 채 안 돼 재건축활성화 기조에서 머뭇거리는 행보를 보이는 데다 규제까지 시사하자 시장에선 쓴소리가 쏟아진다.
오 시장을 바라보던 부동산민심에 금이 간 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발언이 나오면서다. 일주일 내 성과를 내겠다는 공약이 재건축활성화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었다는 진솔한 이야기에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규제카드를 만지자 민심이 싸늘하게 식는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현 정부의 수요억제책과 별반 다를 게 없어서다.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는 실무선에서 재건축활성화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시기는 함구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연구 중인 사안인데다 관련 내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최근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며 규제안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확대를 언급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80억원(현대7차·전용면적 245㎡)에 실거래되자 이를 이상과열 현상으로 보고 시장에 경고하고 나선 셈이다. 25개 자치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이상 급등 실거래가 조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주택공급대책 이후 상승폭이 완만하게 둔화했지만 4·7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 상승폭이 다시 키웠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집값 과열에 불을 지핀 것 아니냐는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재보선 당시 몰표가 쏟아졌던 강남 등 대단지 재건축단지가 몰린 지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활성화 공약 등 오세훈 효과 때문에 재건축시장이 들썩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니까 오 시장 본인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를 쓴 것 같은데 규제를 한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목동의 한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단지 집값 오르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오 시장이 후보때 정책이라고 표현한 것이 결국 전시행정을 하려는 것이었느냐”고 비판했다.
다만 일부 단지에서는 여전히 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압구정동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 시세가 오른 것은 오 시장 취임 전 일어났던 일이고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80억원에 거래된 것은 개인간 거래도 아닌 이상 거래인데 이를 두고 오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며 “단지 내 원주민들은 더 이상 집값이 오르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 지정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건축활성화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집값 급등도 감수해야 하는 데 기조나 추진력만은 잃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K바사 보다 쎈놈이 온다..SKIET 공모청약 일주일 앞
- “차라리 코로나 걸릴 걸”…‘AZ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분통
- 이하늘·김창열, 故이현배 빈소 조문객 맞아..갈등 풀까
- "길가던 女 납치해 강간한 男" 수유동서 무슨 일이
- '폐암 말기' 김철민 "급격히 악화"→"포기 않겠다"
- ‘성능도 가격도 압도’…애플, M1칩 얹은 ‘아이패드 프로’ 공개
- 남양 3세, 회삿돈으로 고급차 빌려 자녀 통학..생파까지
- "호감 있다" 흉기로 女동료 찌른 20대, 구속영장
- [스페셜리포트]③바이든표 대북정책 초읽기…北 도발할까
- 토지거래허가구역 묶으나마나…아파트 ‘불허가’ 달랑 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