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복리+절세.. '연금저축펀드'로 든든한 노후

민정혜 기자 2021. 4. 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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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금융시장 활황이 겹치며 노후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는 똑똑한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자산배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자본차익에 대한 세금도 낮아져 최근 돈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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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투자상품 주목

채권·주식·부동산형 등 다양

분산투자로 안정적 수익 가능

年 300만~400만원 납입하면

최고 16.5% 세액공제 혜택도

작년 펀드적립금 18조9000억

전년 대비 30.5% 폭발적 성장

저금리와 금융시장 활황이 겹치며 노후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는 똑똑한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자산배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자본차익에 대한 세금도 낮아져 최근 돈이 모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우선적으로 꼽는 연금저축펀드의 장점은 자산배분 효과다. 연금저축펀드는 채권형, 주식형 펀드, 부동산 펀드 등 위험 수준별로 다양한 유형의 상품이 있어 자산배분 전략을 쉽게 실현할 수 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국내와 해외 등의 투자 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 한 군데서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곳에서 수익을 올려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려갈 수 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결정짓는 요소 중 90% 이상은 자산배분”이라며 “종목 선택이나 매매 타이밍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10%도 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금저축 본연의 복리 효과(눈덩이 효과)와 가격분산 효과가 더해져 연금저축펀드는 풍부한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 된다. 복리 효과는 기본적으로 투자 후 오랜 시간 운용해야 발생하는데, 제도 성격상 돈을 넣기는 쉬워도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빼기는 어렵다. 연금저축은 300만~400만 원 한도로 연간 납입액의 13.2~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대신 중도해지 때 16.5%의 높은 세율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총 급여액이 1억2000만 원(종합소득 1억 원) 이하인 50세 이상 가입자는 세액공제를 2022년까지 200만 원 확대하기로 했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투자여서 특정 시점에 목돈을 투자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적다.

연금저축펀드의 또 하나의 장점은 해외투자를 할 때 저율 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연금저축을 통해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자본차익에 대한 과세율은 연금소득세로 적용된다. 연금소득세율은 연금을 받는 연령이 55~70세일 때 5.5%, 70~80세일 때 4.4%, 80세 이상일 때 3.3%다. 해외펀드의 이자, 배당세율 15.4%(지방세 포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 연금저축은 계좌 단위로 과세돼 여러 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이익이 난 펀드와 손해가 난 펀드가 합산돼 적용된다.

지난해 한국의 연금저축 적립금은 15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조3000억 원 증가(5.7%)했다. 그중 보험 적립금은 109조7000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2.3%를 차지한다. 펀드는 18조9000억 원으로 12.5%, 신탁은 17조6000억 원으로 11.6%를 구성한다. 보험이 주도하는 시장이지만, 성장성은 펀드가 훨씬 크다. 보험은 적립금이 3.8% 증가에 그치는 동안 펀드는 30.5%나 늘었다.

지난해 펀드 신규계약은 46만8000건으로 279.3% 늘어난 반면, 보험은 12만6000건으로 21.2%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신탁은 지난 2018년부터 신규 판매가 중단됐다.

김 소장은 “시작할 때는 금액이 적어 과연 충분한 노후 자산을 만들 수 있을지 의심할 수 있지만, 시간을 가지고 연금저축펀드의 장기복리, 자산배분, 가격분산 효과를 누리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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