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문가 "AZ 혈전 위험 피임약에 비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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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소속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혈액 응고 위험을 경구피임약 부작용과 비교하는 건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AZ 백신 혈전(혈액 응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멜버른백신교육센터가 이날 밤 주최한 행사에서 ATAGI 소속 부교수 나이절 크로퍼드는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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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불안감..피임약과 비교 어려워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호주 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소속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혈액 응고 위험을 경구피임약 부작용과 비교하는 건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AZ 백신 혈전(혈액 응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멜버른백신교육센터가 이날 밤 주최한 행사에서 ATAGI 소속 부교수 나이절 크로퍼드는 이처럼 말했다.
AZ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CVST(뇌정맥동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 희귀 혈전 사례가 발생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과 희소 혈전 사례 간 연관성을 인정했다.
AZ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자 일부 전문가는 피임약과 자동차 사고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불안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혈전은 피임약의 흔한 부작용이며, 사망 확률은 자동차 사고 쪽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크로퍼드는 피임약은 AZ에 비해 덜 치명적인 혈전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또 피임약 부작용의 경우 흡연, 과체중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커진단 점에서 개인이 복용 여부를 정하기가 비교적 쉽다고 설명했다.
반면 어떤 구체적인 요인이 AZ 희소 혈전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성별과 연령대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AZ 기피현상을 부르고 있다. ATAGI는 일단 50세 미만은 AZ 대신 화이자 백신을 권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크로퍼드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러 정보에 기반해 위험과 이익을 평가한 후 피임약과 자동차 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와 달리 희소 혈전 관련 유용한 정보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 접종 포기 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진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는 AZ 백신으로 인한 CVST와 내장정맥혈전증은 뚜렷한 위험요인이 없는 "특이성 반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통 전문가에게 문의해서 특정 그룹에 대한 위험과 이점 관련 메시지를 조정해야 한다"며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관련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폴 모나글 멜버른대 교수도 여성들이 피임약 복용 전 흡연 여부 등 특정 위험 요소를 놓고 상담하거나, 다른 피임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모나글 교수는 "(AZ 백신 혈전) 위험 발생 가능성은 매우 작다"면서도 "AZ 백신이 우리 백신 프로그램의 주축이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에서 접종을 설득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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