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대비해 최선 마련해야".. 이재명, 靑에 러시아 백신 등 공개 검증 요청

오상도 2021. 4. 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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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백신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조속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혈전 부작용이 드러난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의 백신처럼 벡터(전달체)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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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최선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사는 이날 “러시아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이 가능하다. 안정성을 검증하면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쉽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진영대결 때문에 터부시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 문제를 갖고 진영에 휘둘리면 안 된다. 개방적 자세로 백신 검증을 신속하게 자체적으로 진행해 개방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그게 (모더나 백신 등 도입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최근 해외로부터 국내 백신 공급이 꼬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이미 청와대 쪽에 연락해 검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관계부서 대책회의에서도 러시아 백신을 직접 언급하며 개방적인 백신 검증을 강조했다. 

도는 이날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백신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조속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주사약 병. AP뉴시스
경기도도 이 같은 입장을 조만간 정부와 방역 당국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결과를 최대한 파악해 안전성과 면역력 및 구매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방역 당국과 적극적으로 공조할 예정”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우리 국민이 접종한 뒤 남는 물량은 수출하거나 인도적 지원을 하는 등 후속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도정 질의에서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국내 미도입)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의 발언은 곧바로 반발을 불러왔다. 예컨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혈전 부작용이 드러난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의 백신처럼 벡터(전달체)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반면 이 백신에 대한 부작용 여부는 아직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러시아 국부펀드와 계약한 국내 회사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 생산 백신들은 모두 수출용이다.

스푸트니크V의 국내 시판을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 국내 방역 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스푸트니크V에 대한 허가와 검증을 지켜본 뒤 점진적으로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처럼 전달체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독성과 감염력을 제거한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식으로 개발됐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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