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생일 홀로 맞은 英여왕.. "통치기 '황혼'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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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사진) 2세 여왕이 21일로 95세 생일을 맞는다.
70여 년간 부군과 함께였던 여왕은 올해는 생일을 홀로 맞게 됐다.
부군 장례식을 치른 지 4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이번 생일은 조용히 치를 예정인 가운데 필립공의 별세로 여왕 통치기가 '황혼'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매년 4월 21일 낮 12시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총기 축포가 2년째 없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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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공 장례 치른지 4일 지나
축포없이 가족과 조용한 점심
영국 엘리자베스(사진) 2세 여왕이 21일로 95세 생일을 맞는다. 70여 년간 부군과 함께였던 여왕은 올해는 생일을 홀로 맞게 됐다. 부군 장례식을 치른 지 4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이번 생일은 조용히 치를 예정인 가운데 필립공의 별세로 여왕 통치기가 ‘황혼’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매년 4월 21일 낮 12시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총기 축포가 2년째 없을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올해는 지난 9일 별세한 필립공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취소됐다. 매년 생일마다 공개되는 생일 초상화도 올해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왕실 관계자는 전했다. 그 대신 여왕은 윈저성에서 가까운 가족들과 점심을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 손주인 해리가 참석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여왕의 실제 생일은 4월 21일이나 공식적 생일은 6월 둘째 주 목요일이다. 화려한 생일 퍼레이드는 6월 실시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될 예정이다.
왕실 전문가들은 필립공의 별세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런던대 로열 핼러웨이 현대왕정연구센터의 애나 화이트로크 소장은 “여왕은 이제 확실히 통치기의 새로운 단계, 통치기의 황혼(twilight)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그녀는 이제 남편이 없고, 그녀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왕이 평생 공직에 헌신하겠다고 말한 것을 고려할 때 바로 퇴위할 것 같지는 않지만, 여왕은 이미 자신의 장남인 72세 찰스 왕세자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필립의 죽음에 따라 그 과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왕실은 여왕의 퇴위설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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