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면 건의에 "국민 공감대 고려해야"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 공감대와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부산, 두 야당 지자체장들만을 초청한 이례적인 오찬 간담회.
출발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두 분은) 당선이 되자마자 곧바로 취임이 됐기 때문에, 정말 정신없이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대통령께서 이렇게 정말 귀한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두 시장은 먼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의제를 꺼냈습니다.
박 시장은 전직 대통령들은 최고 시민이라고 말하면서, 통합을 위해 사면을 빨리 고려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일은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사면을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는 물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 때보다는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1월 18일 :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 재판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대통령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기보다, 사면권을 절제해서 사용하자는 취지였다고 의미를 전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공개 요구했지만, 여당은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필수라는 입장입니다.
올초 부상했다 잠잠해진 사면 논쟁, 한동안 정치권을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탐사K] 표절 신고해도 사후 조치는 ‘유야무야’…대학 믿을 수 있나?
- 한파 속 ‘내복 차림’으로 아이 방치한 엄마가 처벌 피한 이유
- “제주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육박”…신혼여행·골프관광객 잇단 확진
- [세계 책의 날]③ 공공도서관 10곳 중 4곳은 장서 수 ‘법정 최소 기준’ 미달
- 편의점 직원이 건 한 통의 전화, 생명을 살렸다
- 차 안에서 고기 구워 먹으려던 고사리 채취객…산불 낼 뻔
- “회식 자리서 무시당해” 흉기로 동료 찔러…피해 여성, 상태 호전
- 이른 더위에 찾아온 불청객 ‘오존’…마스크도 무용지물
- 벨기에 괴짜 ‘온실’ 쓰고 활보…“소통 위한 단절”이 대체 뭘까?
- 추자도 바다에 폐수 6만ℓ 배출…돈에 눈먼 업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