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청호에 소방 헬기 추락..부기장 숨져
[앵커]
오늘 오후, 충북 청주 대청호에서 화재 진화를 위해 물을 담는 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부기장이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2시 57분쯤, 충북 청주시 문의면 문의대교 근처 대청호에 소방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임정숙/사고 목격 시민 : "비행기 추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쳐다보니까 비행기가 반쯤 (호수에) 빠져서 이렇게 걸려있더라고요."]
헬기가 추락한 후 40여 분 만에 기장과 부기장 모두 구조됐습니다.
기장인 65살 이 모 씨는 추락 직후, 스스로 탈출해 관할 지구대 경찰에 구조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물속에 잠긴 헬기 동체에서 발견된 부기장 54살 이모 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구조돼 급히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헬기는 오늘 오후 1시 2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을 끈 뒤, 또 다른 화재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헬기 물탱크에 물을 채워 넣는 담수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상현/충북 청주 동부소방서장 : "물 위에서 선회하다가 이렇게 추락한 것으로 신고됐기 때문에 추가로 어떤 상황에서 정확하게 추락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헬기는 충청북도가 화재 진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오는 6월까지 한 업체에서 임차한 2004년식 헬기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헬기를 내일 인양하는 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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