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M] "'이대남' 잡으려고 갈등 조장..진단도 처방도 틀려"

[뉴스데스크] ◀ 앵커 ▶

하지만 일부 정치권은 이런 인식 차이를 과도하게 부풀리면서, 즉흥적인 대책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일단 청년층의 표를 얻고 보자는 이런 접근, 결국 또 다른 갈등을 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선거 이후 여당에선 20대 남성을 잡기 위한 즉흥적인 정책이 쏟아지는 상황,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미 위헌판결을 받았던 군 가산점 재도입을 주장했다가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위헌 논란이 휩싸인 군가산점(제) 부활시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데, 분명한 것은 (군복무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런 식의 접근은 냉소만 부추길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 A씨] "대량으로 이탈한 것을 확인한 뒤에 비로소 이제 남성들을 챙기는 듯한 '포퓰리즘'은 오히려 남성들을 기만하는 게 아닌가…"

[20대 여성 C씨] "40%나 뽑아주면 감사하게 생각을 해야지, '이남자'(20대 남성)에만 매달리면 다음 대선에서 과연 여성 유권자들이 봐줄까…"

20대 남자 역차별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임진석]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심리를 이용해서 안티 페미니즘(반여성주의)으로 가는 것 이건 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고"

표를 얻으려고 갈등을 부추기는 정략적 접근은 문제만 키울 뿐이라는 겁니다.

[하헌기/새로운소통연구소] "총체적인 불만들이 누적되어 왔던 거잖아요? 당장 쟤네들이 이걸 원하니까 이걸 던지면 될 거야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어떻게 의제화시킬 것인가 여기에 대한 방법론을…"

과거 지역 갈등처럼 정치적 목적으로 갈등을 키우는 정치권의 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냉정하고 차분한 접근부터 시작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이창순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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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6374_349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