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농사 풍작 예감..마운드는 뷰캐넌 타선에선 피렐라 [스경X히어로]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2021. 4. 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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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연합뉴스


최근 몇년간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썩었던 삼성이 이번 시즌에는 외인 농사 ‘풍년’의 조짐이 보인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14-4로 대승했다.

투타의 조화가 어우러진 경기였다. 그 중에서도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4번 타자 호세 피렐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 호세 피렐라. 연합뉴스


뷰캐넌은 지난 등판의 호투를 이어갔다. 그는 직전 등판인 15일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등판에서는 1회 1,2번 타자에게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고전하기도 했지만 순조롭게 마운드를 지켰다. 6이닝 7안타 4볼넷 3삼진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묶었고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장단 15안타로 14득점을 만들었다. 3안타를 친 강한울을 포함해 5명의 타자들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그 중에서도 피렐라는 안타 두 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피렐라는 이건욱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피렐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0으로 앞선 4회 1사후 타석에 나선 피렐라는 이번에는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피렐라의 첫 연타석 홈런이다. 이번 시즌 4호, 통산 1089번째 기록이다. 이날 시즌 5,6호 홈런 기록을 한꺼번에 쓴 피렐라는 1위 NC 애런 알테어(8개)와 2개 차이로 바짝 쫓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두명이 공수를 주도했다. 뷰캐넌 위기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훌륭하게 막아줬고 피렐라도 막힘 없는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뷰캐넌은 “오늘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안 됐다. 평소와 다르게 제구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야구는 항상 좋은 컨디션을 가지기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타자랑 붙어야 하고 이길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야 한다. 이렇게 컨디션 안 좋은 날에 초반부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돌이켜봤다.

이날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칭한 뷰캐넌은 “가족들이 곁에서 응원하는 건 당연히 큰 힘이 된다. 가족은 정말 저에게 언제나 항상 소중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스스로 어느 경기든 항상 무실점한다는 생각으로 던지긴 하지만, 그래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면 당연히 심리적으로 여유를 주면서 도움을 준다”고 다시 한번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피렐라는 “개인적으로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다. 안타를 많이 치고 컨택을 많이 하고 볼을 많이 보는 선수라고 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서 잘 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모든 투수들을 만나서 경기해본게 아니라 완벽히 적응을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지금처럼만 동료들과 즐겁게 경기하고 안타치고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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