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도피의 맛.. 함소원, 꼬리 문 조작 논란에 제주도行 [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입력 2021. 4. 22. 13:03 수정 2021. 4. 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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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방송인 함소원이 이번에도 해명 대신 도피를 택했다.

함소원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음주에 마마님(시어머니), 저, 혜정아빠(진화), 혜정이와 제주도에 갈 계획이다.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장기적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과의 소통으로 제주도행을 알리면서도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논란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함소원은 각종 논란에 항상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논란이 된 SNS 영상을 지우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시치미를 뗐다. TV조선 ‘아내의 맛’ 조작 논란 역시 곪을 대로 곪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서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마저도 사과보다는 TV조선과 함소원이 서로를 탓하는 얄팍한 호소문에 가까웠다.

침묵 속 그의 논란을 덮었던 것은 또 다른 논란들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논란은 ‘아내의 맛’ 종영 후에도 계속됐다. 방송 조작에 이어 이번엔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한 유튜버가 “함소원이 생명을 담보로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못 살겠다. 저 지금 한강이다. 저 이제 연예인 안 할 거니 기사 삭제하시라”고 말하는 함소원의 목소리가 담겼다.


함소원과 그의 팬들이 참여한 단체메시지방의 일원이었다는 A씨로부터도 조작 제보가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빠빛클럽’으로 불리는 단체메시지방에서 함소원은 자신의 팬 약 40~60명에게 언론사 기자나 홈쇼핑 방송사에 항의를 하도록 요청했다.

실제로 공개된 메시지방 캡처 사진을 보면 함소원이 기자의 이름을 밝히며 “나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매도했다”고 말하거나, 동조하는 팬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답장을 하고 있다. 언론사 이름을 언급하며 “항의 메일 보낼 분들은 보내달라”는 공지사항도 눈에 띈다.

해당 내용이 퍼지자 함소원은 A씨를 스토커라고 주장했다. 함소원은 “이들이 나에게 ‘너를 끝내주겠다’, ‘손모가지 걸고 너 끝이다’ 등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방송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응원했고, 조작 논란도 비판이 과하다고 생각해 단톡방까지 들어갔다. 그런데 팬들을 조종하고,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강퇴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톡방 보도에 방장에게 뒤집어씌우는 걸 보고 더 크게 실망했다. 함소원이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사실관계를 입증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논란으로 논란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티끌 같이 작은 문제로 여겨 침묵과 시간으로 무마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논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태산이 됐다. 결국 침묵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이번엔 물리적 도피까지 꾀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새로운 시도가 기대하는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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