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양산 사저·경호시설 착공하자 마을에 '반대 현수막'(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와 경호 시설 공사가 시작되자 일부 지역 주민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22일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하북지역 17개 단체는 지난 21일 대통령 사저 부근, 통도사 신평버스터미널 사거리 일대 등에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36개를 설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산시 불법 현수막 철거..시장 면민과 대화 예정, 반대단체 반발로 무산
청와대 경호처 "코로나19 상황에 면담 제한, 애로사항 청취할 것"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와 경호 시설 공사가 시작되자 일부 지역 주민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22일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하북지역 17개 단체는 지난 21일 대통령 사저 부근, 통도사 신평버스터미널 사거리 일대 등에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36개를 설치했다.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부녀회 등 단체 명의로 된 현수막에는 '주민 동의 없는 사저 없다',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해당 현수막이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설치한 불법 게시물이라 판단해 전날부터 대부분 철거했고 현재는 5∼6개가 남아있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하북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철거에 항의했다.
서종철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만나 "사저 공사와 관련해 청와대, 지자체는 공청회든 간담회든 어떤 방식으로 하북면민과 대화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무시해 현수막을 부착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최근 경호처가 평산마을 주민과 대화를 했다고 하자 서 사무국장은 "소수 몇 명을 상대로 공청회를 한 것이라 하북면민 입장은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 주민 간 갈등 조장 등 다양한 문제·피해가 우려되는데 청와대, 지자체 등은 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저가 들어설 마을에서 2㎞가량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60대 2명은 반대 현수막 주변에서 "고향도 아닌데 이곳에는 왜 오느냐"며 불쾌한 듯 말했다.
평산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 30대 양산시민은 "사저 매입 소식이 오래전에 뉴스로 알려졌는데 갑자기 왜 건립 중단을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평산마을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만난 마을 주민은 "양산시가 나서서 사전에 면민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현수막 같은 게 부착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주민은 "정치적인 이념을 달리하는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주민은 문 대통령의 사저 공사에 불평·불만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당초 23일 면민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현수막을 내건 해당 단체들이 시의 철거에 항의하면서 무산됐다.
앞서 청와대 경호처는 사저 경호 시설 공사에 앞서 지난 8일 평산마을 집행부 10여 명에게 설명회를 열었다.
청와대 경호처는 "공사에 따른 소음과 먼지, 차량 통행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예상돼 경호처 주관 사업설명회를 하는 등 수시로 지역 주민과 원활한 소통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설명회 참석 대상을 경호 시설 건립과 관련이 있는 평산 마을 주민으로 제한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경호 시설 건립과 직접 관련된 주민의 불편 및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해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호 시설 공사는 지난 9일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연말께 완료될 계획이다.
문 대통령 사저, 경호 시설 일대는 현재 중장비 등을 동원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image@yna.co.kr
- ☞ 기성용 투기의혹 수사…아버지와 함께 수십억대 토지 매입
- ☞ 멍멍 도와주세요…주인 쓰러지자 이웃 불러와 구조
- ☞ 플로이드 최후순간 동영상에 담은 10대 소녀 "정의가 이뤄졌다"
- ☞ 동료 도움으로 15년 결근하고 임금 7억...경찰 수사
- ☞ 벨기에 대사 "부인, 뇌졸중으로 입원중…대신해 사과"
- ☞ '횡령·낸시랭 폭행' 왕진진 1심서 징역 6년
- ☞ 53명 탑승 인니 잠수함 해저 600∼700m 실종…'참사' 우려
- ☞ '포교활동 여성 살해·시신훼손' 70대 징역 25년 확정
- ☞ "괴물이었다"…거물 영화 제작자, 직원 상습학대
- ☞ 이스라엘 전투기에 쏜 시리아 미사일, 핵시설 근처에 떨어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사로에 주차했다 미끄러져 내려온 자신 차량에 깔려 숨져 | 연합뉴스
-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 연합뉴스
- 고속도로 달리던 택시 안에서 기사 폭행…카이스트 교수 기소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사측과 갈등 빚던 직원, 부탄가스 터트리겠다고 협박 소동 | 연합뉴스
- 명품 지갑 줍고 수사받자 주인에게 돌려준 20대 결국 벌금형 | 연합뉴스
- "상문살 꼈어, 묫바람 났어" 굿 값으로 거액 편취 50대 무속인 | 연합뉴스
- '임영웅·BTS 공연표 팔아요' 돈 받고 '먹튀'…팬심 노린 사기꾼 | 연합뉴스
- 죽어가는 엄마에서 태어난 가자지구 아기 나흘만에 사망 | 연합뉴스
- 기내서 쓰러진 60대 심폐소생술로 살린 '응급구조사' 교도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