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2 벤처 붐' 만들어 보자

강병준 2021. 4. 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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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 주부터 '제2 벤처 붐 챌린지'를 시작했다.

일반인에게 제2 벤처 붐이 생소한 점을 감안, 홍보 영상도 내놨다.

제2 벤처 붐이 자화자찬에 끝나서는 안 된다.

제2 벤처 붐은 1세대 벤처 붐과 달리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환경 마련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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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 주부터 '제2 벤처 붐 챌린지'를 시작했다. 챌린지는 벤처업계 종사자를 격려하자는 취지로 중기부와 벤처업계가 기획한 캠페인이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부터 스타트를 끊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양 엄지를 치켜들고 주먹을 맞댄 사진을 올리며 벤처 붐이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장관이 동참하며 “하나의 엄지는 지난 2000년 인터넷기업 중심으로 확산된 첫 번째 벤처 붐, 또 다른 엄지는 지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두 번째 벤처 붐을 각각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권 장관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책 중심은 '벤처 활성화'라고 못 박았다. 제2벤처 붐 확산을 위해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장관의 일성이 나오면서 중기부도 분주해졌다. 일반인에게 제2 벤처 붐이 생소한 점을 감안, 홍보 영상도 내놨다. 사실 벤처 활성화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공약이었다. 4·15 총선 당시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2호 공약으로 내놨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불행하게도 기대만큼 성과는 크지 않았다. 중기부 설명대로 벤처기업의 고용 규모는 4대 그룹보다 많고 신규 고용 창출도 4대 그룹의 5.6배에 이르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달랐다. 당장 중기부는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한편 정책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톱옵션이나 상장벤처 복수의결권 허용과 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특별법·벤처투자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제2 벤처 붐이 자화자찬에 끝나서는 안 된다. 결국 벤처 붐은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이야기다. 단순한 창업 기반이 아니라 신산업 중심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창업 생태계는 양적 성장 중심이었다. 질적 성장 측면에서는 미흡했다. 생계형 창업이 많았으며, 신산업을 겨냥한 기회형 창업은 적었다. 제2 벤처 붐은 1세대 벤처 붐과 달리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환경 마련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민간자본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민간 자본이 적극 움직일 수 있도록 세액 공제, 법인세 감면과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책부터 고민해야 한다. 슬로건이 아닌 실제 정책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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