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보다는 세리머니가 꽃이다. [정지윤의 사진톡톡]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2021. 4.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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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캔자스 시티 로얄의 호르헤 솔러가 21일(현지시간) 4회에 홈런을 친 후 하늘을 향해 신께 감사하는 의미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모든 스포츠 경기는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정해진 시간과 방식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것이 스포츠 경기이기 때문이다. 연장전이 없다면 축구는 전·후반 합해서 90분의 시간이, 야구는 아홉번의 공격과 수비, 농구는 4쿼터, 배구는 5 세트 등의 경기 규칙이 있다. 경기마다 세부적인 룰이 따로 있지만 대개 각 종목의 선수들은 경기 규칙에 따라 승부를 겨룬다. 그리고 선수들은 멋진 선제골을 넣거나, 만루 홈런을 날리거나, 3점 슛으로 역전을 하거나, 강한 서브로 기습적인 점수를 얻었을 때 기쁨의 세리머니(ceremony)를 온 몸으로 펼친다.

토리노의 로란도 만드라고라(왼쪽)가 21일(현지시간) 볼로나를 상대로 첫 골을 넣은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토리노 간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축구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넣은 후 축하합니다.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필립 에반스(오른쪽)가 2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두번째 경기에서 6회 솔로 홈런을 친 후 동료선수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턴 위저즈의 가드인 브래들리 빌이 21일(현지시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가 2021 년 4 월 21 일 수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동료 선수가 골을 넣자 혀를 내민 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라몬 라우리노(등번호 22)가 21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연장 10회말 상대편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역전승을 거두자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종목마다 세리머니는 다양하다. 축구의 경우는 대개 격정이 넘치는 표정과 몸짓으로 넓은 그라운드를 맘껏 내달리거나 같은 편 선수들끼리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한다. 야구에서는 홈런을 쳤을 때 한 손을 높이 쳐 올리며 그 기쁨을 표시한다. 또는 주루를 돌며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세리머니가 많다는 것은 경기가 잘 풀린다는 뜻이고 결과적으로 대개 승리하게 마련이다.

피닉스 선스의 데빈 부커가 21일(현지시간)득점을 올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삼프도리아의 파비오 콸리아렐라(왼쪽)가 21일(현지시간) 첫 골을 넣은 후 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팔메이라스의 로니(왼쪽)가 21일(현지시간)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팀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냐의 무사 바로우가 21일(현지시간) 첫 골을 넣은 후 함성을 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네이트 로우(오른쪽)가 21일(현지시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8회 홈런을 친 후 팀동료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왼쪽)가 21일(현지시간) 파르마와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후 알게스 산드로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골을 내주거나, 실책으로 상대편에 점수를 안기는 경우에는 해당 선수의 마음이 편할 수 없다.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자책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상대방 선수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안 한편에서 머리를 감싼 채 머쓱해하며 얼굴이 일그러지고 표정도 굳어진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미키 모니악(왼쪽)이 21일(현지시간) 2회 쓰리런 홈런을 친 후 하늘을 향해 신께 감사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포수 라이언 제퍼스가 21일(현지시간) 파울볼에 맞은 후 공까지 놓치자 고통을 호소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



필라델피아 76ers의 조엘 엠비드(오른쪽)가 21일(현지시간) 피닉스 선스와의 결승전에서 슛이 골대를 빗나가자 코트에 누운 채 안타까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경기장에서 열린 파르마와의 경기에서 골이 빗나가자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경기장에서 열린 파르마와의 경기에서 골이 빗나가자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인터밀라의 로멜루 루카쿠가 21일(현지시간)골대에 머리를 댄 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란트(가운데)가 21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너무 자책할 것 없다. 시간은 아직 남았고, 어차피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끝내기 홈런, 한 방의 역전 골이 아직 남았다. 그러나 경기 도중에 나오는 멋진 장면에 따라오는 세리머니는 선수와 팬들에게 순간의 기쁨이다. 그래서 치어리더의 몸짓이 아니라 격정에 찬 선수의 세리머니가 단연 스포츠 경기의 꽃이다.

“괜찮아,,,,다음에는 꼭 막으면 되지....” 상대편 공격수의 골을 막지 못한 수비수의 자책. AP|연합뉴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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