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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폭행 당한 여교수 '회유' 시도한 영남대 부총장 면직 처리

김송이 기자 입력 2021. 04. 22. 15:55 수정 2021. 04. 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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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남대가 동료 교수로부터 강간을 당한 여교수의 도움 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연구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는 부총장을 면직 처리했다.

22일 영남대는 기계공학부 소속 A교수를 국제교육부총장직에서 지난 21일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연구 배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부총장직에서 내려온 것은 부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한 만큼 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학교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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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남대가 동료 교수로부터 강간을 당한 여교수의 도움 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연구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는 부총장을 면직 처리했다.

일러스트=정다운

22일 영남대는 기계공학부 소속 A교수를 국제교육부총장직에서 지난 21일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학 소속 B교수는 강간 혐의로 동료 C교수를 지난 2월 경찰에 고소했다. B교수는 대학의 부총장인 A교수도 강요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B교수와 C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에서 지난 2019년 5월부터 함께 일했다. 사건 발생 당시 A교수가 센터장, B교수는 부센터장을 맡고 있었고, C교수도 연구에 참여했었다.

B교수 측은 "재작년 6월 회식을 마친 후 C씨가 집에 바래다준다는 핑계로 집까지 따라왔다"며 "C교수는 집에 가라는 말을 무시하고 완력으로 집안으로 들어와 강간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C교수가 술을 마신 날이면 전화를 받을 때까지 B교수에게 전화해 ‘까만 속옷 입었냐’ 등의 성희롱을 하며 괴롭혔다"고도 했다.

B교수 측은 이같은 사실을 센터장인 A교수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A교수는 이를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수 측은 "부총장은 ‘C교수가 당신을 각별히 아껴서 그런 것’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는 식으로 대응했다"며 "이후 부센터장 제도를 없애고, B교수를 주요 업무회의에 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연구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연구 고의 배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A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연구 배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부총장직에서 내려온 것은 부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한 만큼 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학교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간 혐의를 받는 C교수는 별도 조치 없이 1학기 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 관계자는 "A교수의 면직 사유는 개인적인 것이라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다"라며 "C교수의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학교 양성평등센터에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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