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서 백신 안맞은 1명 때문에 접종자 집단감염

입력 2021. 4. 22.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한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명 때문에 대다수가 백신은 맞은 가운데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나왔다.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땐 시설 거주자 83명 중 75명(90.4%), 보건의료인력(HCP) 116명 중 61명(52.6%)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 한 전문 요양시설..화이자 백신 두차례 접종
199명 중 46명 감염..이중 22명은 백신 접종자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한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명 때문에 대다수가 백신은 맞은 가운데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켄터키주(州) 한 전문요양시설에서 지난달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집단감염은 지난달 1일 확인됐다.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땐 시설 거주자 83명 중 75명(90.4%), 보건의료인력(HCP) 116명 중 61명(52.6%)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이들 대다수는 1월 10일과 31일 두 번에 나뉘어 백신을 맞았다.

다만 거주자 4명과 보건의료인력 5명은 2월 21일에 2회차 접종을 받아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때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안 됐다.

집단감염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보건의료인력 1명 탓에 발생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는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

거주자 26명과 보건의료인력 20명 등 총 46명이 감염됐는데 이 가운데 백신을 접종받고도 감염된 사람은 22명(거주자 18명·보건의료인력 4명)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거주자의 경우 66.2%고 보건의료인력의 경우 75.9%였다.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 위험도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보다 3.0~4.1배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병원에 입원할 필요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례에서 나타난 백신의 코로나19 증상 예방효과는 86% 이상(거주자 86.5%·보건의료인력 87.1%)이었다.

입원 예방효과는 거주자 사이에서 94.4%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인력은 입원자가 없었다.

사망자는 총 3명이었는데 2명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고 1명은 접종자였다.

백신의 사망 예방효과는 94.4%인 셈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장유전체분석(WGS)으로 켄터키주에선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R.1 계통 변이’를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변이가 아직 CDC가 우려하거나 관심을 두는 변이 목록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전파력을 높이는 D614G 돌연변이 등 ‘중요한 변형들’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요양시설 보건의료인력 백신 수용도가 낮은 점이 요양시설 내 집단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까지 미 전역 장기요양시설 보건의료인력 중 한 차례라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37.5%에 그치며 현재도 절반 정도밖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greg@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