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실적 쌍끌이

[스포츠경향]

현대차와 기아가 1분기 실적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91.8%와 142.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데 따른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2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281대를 판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등 일부지역 판매가 줄었지만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가 회복돼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팔았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조5817억원과 1조76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42.2%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를 사명에서 뺀 기아는 이번 1분기 글로벌 판매가 68만99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올랐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75대, 해외에서 5.3% 증가한 55만9915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선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대체제품 발굴,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손재철 기자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