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인상
[스포츠경향]
소비자 경제의 회복세 조짐이 나타나면서 유통업계가 제품의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지난 해부터 누적된 인상요인에 대한 반영이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사이에선 ‘기회만 엿보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다음 달 4일부터 메뉴 34종의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풀드포크’는 5900원에서 6000원으로, ‘이탈리안비엠티’는 5200원에서 5400원으로,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과 ‘로스트 치킨’은 5900원에서 6100원으로 오른다. 앞서 써브웨이는 지난해 3월에도 한 차례 가격 인상을 시행한 바 있다. 1년 만의 재인상. 써브웨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카콜라 역시 지난 주 가격 인상 계획을 결정했다. 이들이 밝힌 이유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이 밖에도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인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는 올 가을 기저귀부터 생리대, 면도기, 세제 등에 이르기까지 자사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경쟁사인 킴벌리-클라크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대표 제품들의 소비자 가격인상이 소비자 물가의 인상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식당운영에 필수적인 제품들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은 자신들 힘들 때만 나오는 말이 ‘상생’인가”라고 되물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달 공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6.85(2015년 물가 수준=100)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3.9% 급증한 것으로,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 7개월 연속 상승 이래 최장기간 상승으로 기록됐다.
한은 관계자는 “3월의 경우 농림수산품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유가 강세,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생산자물가가 증가했다”면서 “전년도 물가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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